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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공연계 ‘이태원 참사’ 애도

2022-10-31 23:55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사고 장소인 이태원동 119-3번지 일대(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사고 장소인 이태원동 119-3번지 일대(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지난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다음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한 가운데, 국내 엔터테인먼트·공연업계가 새 앨범 발매를 미루고 공연과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는 등 희생자 애도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로 예정됐던 그룹 엑소(EXO) 멤버 첸의 3집 미니앨범 발매를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련 프로모션 행사들도 전부 취소됐다. SM은 “이태원 참사 관련 소식을 접하고 희생자 분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는 마음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추후 발매일이 확정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했다.

그룹 하이라이트 출신 용준형도 이날로 예정된 앨범 발매 일정을 미뤘고, 가수 정은지와 JYP엔터테인먼트신인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 아이돌 그룹 드리핀 등도 내달 초로 예정됐던 컴백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대형 축제와 콘서트도 줄줄이 취소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 한국공연관광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공연관광 축제 ‘2022 웰컴 대학로’는 전날 폐막을 맞아 핼러윈 컨셉의 축제를 열고 축하 공연과 뮤지컬 갈라쇼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전면 취소했다.

내달 초 문체부 주최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청와대 가을을 물들이는 K클래식’ 공연도 일부 취소됐다. 당초 11월 1, 4, 7, 11일 4회에 걸쳐 클래식 공연이 열릴 예정이었는데 문체부는 1, 2회차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3, 4회차 공연 개최 여부는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며 “희생자와 유가족에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3년 만에 개최된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축제 ‘스트라이크 뮤직 페스티벌’과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를 비롯해 가수 장윤정, 영탁, 김재중 등 콘서트도 당일 취소됐다.

엔터테인먼트사 주최 행사도 진행이 중단됐다. 하이브(193,200원 ▲ 6,800 3.65%)는 다음달 4일 언론사 등을 대상으로 ‘공동체와 함께하는 하이브 회사 설명회’를 열고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 생중계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연기했다. 새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SM는 그간 매년 핼러윈마다 소속 아티스트들이 분장을 하고 모이는 행사를 열어왔다. 올해도 지난 30일 오후 6시 15분부터 1시간여 동안 행사를 열고 이를 생중계할 예정이었으나 전면 취소했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핼러윈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좁은 골목에 인파가 과도하게 몰려 일부 시민이 넘어지는 등 사고가 발생해 전날까지 최소 154명이 숨지고 149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 144명이 40대 미만이었으며 10대 사망자도 11명으로 집계됐다.

[정민정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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