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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보복 세금'을 아시나요?

2022-10-27 11:16

마이클 조던
마이클 조던
지난 2020년 2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12년간 3억 65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무키 베츠는 세금 폭탄에 불만을 토로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50개주 중에서도 주세가 높기로 유명하다. 여기에다 캘리포니아주가 연고지가 아닌 베츠는 '자크세(jock tax)'까지 내야 했다.

'자크세'란, 타주 출신 프로 운동 선수에게 방문 기간 벌어들인 돈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베츠는 테네시주에 거주하면서 경기는 LA에서 한다.

'자크세'는 1991년 전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데 1991년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에서 시카고 불스가 LA 레이커스를 물리치고 우승하자 '뿔난' 캘리포니아주가 시카고 우승의 주역인 마이클 조던을 비롯한 시카고 선주들에게 세금을 내라고 통보했다. LA에 머물면서 벌어들인 돈에 대한 세금을 내라는 것이었다.

캘리포니아주는 조던을 목표로 이 세금을 부과한 것이다. 조던 때문에 레이커스가 졌기 때문이었다.


동료들과 함께 우승 파티를 즐기고 있던 조던은 어이가 없었다.

이에 시카고가 있는 일리노이주 정부가 즉각 보복했다.

일리노이주 정부는 일로노이주에서 경기하는 캘리포니아주 거주 선수들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법을 통시켰다. 이른바 '조던 보복세'였다.

이후 많은 주들이 '자크세'를 징수하기 시작했다.

조던 때문에 농구는 물론이고 거의 모든 종목의 프로 선수들이 '자크세'를 내고 있는 셈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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