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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는 '타이태닉호', 웨스트브룩은 '빙산의 일각'

2022-10-26 07:53

러셀 웨스트브룩
러셀 웨스트브룩
1912년 4월14일 오후 11시40분 영국에서 출발, 미국 뉴욕으로 항해하던 세계 최대 여객선 타이태닉호 앞에 갑자기 거대한 빙산이 나타났다.

전방 감시원은 빙산 출현 사실을 즉시 조타실로 알렸지만 빙산을 피하기에 타이태닉호는 너무 컸다.

결국 타이태닉호 우현 측면이 빙산에 긁히듯 충돌했다.

충돌 뒤 타이태닉호는 2시간40분 만에 북대서양 속으로 완전히 침몰했다.

해상 사고 역사상 최악의 사고였다.

LA 레이커스가 NBA의 '타이태닉호'가 되고 있다.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러셀 웨스트브룩을 영입했다.

그러나 웨스트브룩은 워싱턴 위저즈에서 떨어져 나온 '빙산'이었다.

레이커스는 타이태닉호처럼 웨스트브룩이라는 빙산과 충돌했다.

순항할 것이라고 믿었던 레이커스 팬들은 완전히 속았다.

레이커스는 웨스트브룩과의 충돌로 급속히 가라앉기 시작하더니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도 오르지 못하며 침몰했다.


레이커스는 침몰 후 웨스트브룩을 정리하면서 부상하려 했으나 웨스트브룩을 끝내 트레이드하지 못한 채 새 시즌을 맞았다.

침몰 원인 제공자인 웨스트브룩은 나아지지 않았다. 여전히 슛을 난사하고 있다.

개막 후 3연패한 레이커스는 이제 '동네북'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야후 스포츠는 25일(현지시간) 레이커스는 타이태닉호고 웨스트브룩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비아냥댔다.

그러면서 웨스트브룩을 정리한다 해도 레이커스의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앤서니 데이비스는 르브론 제임스를 도와야 하는데도 혼자 플레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웨스트브룩과 데이비스가 이처럼 개인 플레이를 하다보니 제임스는 '고군분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빈 햄 감독은 레이커스와 같은 거함을 이끌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야후 스포츠는 따라서 빙산의 일각인 웨스트브룩을 정리한다 해도 예전의 모습을 되찾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빙산 자체를 제거해야한다는 것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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