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케인 동상? 토트넘 떠나려 했잖아...손흥민이 더 적합한 이유

2022-10-20 11:08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아스널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맹활약했던 이안 라이트는 최근 영국 프리미어리그 프로덕션과의 인터뷰에서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에 대해 "내가 케인이라면 토트넘에 남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에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함께 한다면 그는 우승컵도 들어 올릴 수 있고 자신의 동상도 세워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어떤 분야에서든 자신의 동상이 세워진다는 것은 최고의 영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 한 조직 만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 그 조직의 '전설'이 돼야 한다. 언행도 그러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케인은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 그는 토트넘을 떠나려 했다.
지난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케인은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 이적을 강력히 요구했다. 맨시티에서 우승하기도 쉽고, 득점도 더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케인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통산 192골로 역대 최다 득점자인 앨런 시어러의 260골을 추격하고 있다. 맨시티에서 뛰면 더 빨리 이 대기록을 깰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다니엘 레비 회장의 완강한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결국 케인은 토트넘에 잔류할 수밖에 없었다. 그 후유증으로 케인은 지난 시즌 초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한 조직을 떠나겠다고 한 선수가 할 수 없이 남았을 때 그를 향한 팬들의 시선은 어떨까?

토트넘 팬들은 개의치 않게 여길 수도 있다. 일부 팬들은 케인의 이적을 찬성했다. 토트넘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맨시티에서 이루라는 것이었다.

다만, 동상을 세우는 문제는 케인의 개인적인 꿈과는 별개다. 맨시티에서 대기록을 세우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케인의 동상을 토트넘에 세울 수 있을까? 찬반 논란이 뜨겁게 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손흥민은 자유롭다. 그는 토트넘이 버리지 않는 한 은퇴할 때까지 토트넘에 남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충성도 높은 손흥민의 동상을 세우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해서 손흥민은 득점왕 이상의 업적을 이뤄야 한다.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나아가, 리그 MVP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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