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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도데체 무엇이 달라졌나?...클래스는 일시적이고 징크스는 영원해

2022-10-20 07:17

안토니오 콘테
안토니오 콘테
축구에서 원정 경기를 이기기는 쉽지 않다. 세계 최강 브라질이 한국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 팀에게 0-1로 패한 적도 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이 한국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에 졌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라고 다르지 않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무패다. 그러나 집을 나서면 180도 달라진다.

토트넘 뿐 아니라 타 클럽들도 비슷하다.

토트넘이 2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0-2로 완패했다.

원정 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질 수도 있다. 토트넘이 최근 맨유 홈 구장인 올드트래포드에서 승리한 적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패전이 아니라 경기 내용이다.

이번 시즌 토트넘이 제대로 한 경기는 거의 없다.

어기적거리며 승리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탈리아 축구가 그렇다. 수비에 치중하며 어떻게 해서든 승리만 하면 되는 축구를 한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탈리아 출신이다.

콘테는 지난해 11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후 클럽을 리그 4위로 이끌며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켰다.

언뜻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뜯어보면 그렇게 좋아할 것도 없다.

콘테는 수비 축구를 지향한다.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극단적인 수비 축구를 한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이것은 축구가 아니다"라며 콘테의 수비 축구를 맹비판하기도 했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 사령탑에 앉은 후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선수 영입을 압박했다.

그래서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7명을 데려왔다.

그러나 변한 것은 없다. 되레 지루한 축구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콘테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직 완전체가 되려면 멀었다는 것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실험하는 곳이 아니다. 즉각적으로 결과물을 생산해야 한다.

팬들은 콘테 처럼 여유를 갖고 기다려주지 않는다.

언제까지 선수 타령만 할 것인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 그리고 루카스 모우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랐다.

콘테 체제하에서 토트넘이 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은 그리 커보이지 않는다.

또 손흥민과 케인의 클래스는 너무 기복이 심하다. 대신 맨유, 아스널 등 특정 클럽에 대한 징크스는 계속 되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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