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트부룩은 13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시범 경기에서 온갖 '추태'를 다 보였다.
25분 여를 뛰고 고작 5득점한 것은 약과다. 감독의 지시를 무시하면서 제멋대로 플레이하는가 하면, 상대 선수와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했다.
제이든 맥대니얼스와 골밑 싸움을 벌인 뒤 공을 주거니 받거니하며 신경전을 펼쳤다. 이들 사이에 있던 르브론 제임스는 어안이벙벙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웨스트브룩은 또 팀원들과 따로 행동했다. 경기 전 동료들이 모두 허들에 참여할 때 혼자서 떨어져 땀을 닦았다.
경기 중에는 '오랜 앙숙' 패트릭 베벌리가 화이팅을 위한 허들을 하기 위해 선수들을 불러모았으나 웨스트브룩은 참여하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후 웨스트브룩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의미심장한' 성경 구절을 올렸다.
신약 성경 베드로전서 5장8절이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이에 미국 매체들은 '대적 마귀'가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갈수록 팀에 해를 끼치고 있는 웨스트브룩 때문에 레이커스는 골치를 앓고 있다.
트레이드를 하려고 했으나 카드가 맞지 않아 불발됐다.
웨스트브룩이 정규 시즌 들어서도 계속 말썽을 피울 경우, 레이커스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매체는 시즌 중 레이커스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드레시먼드 그린을 데려오기 위해 삼각 트레시드를 추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디.
그린이 합세할 경우 레이커스의 취약 부분인 수비 문제가 다소 해소될 수 있다.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제임스의 추천으로 젊은 선수들을 대거 내보내고 웨스트브룩을 영입했으나 결과는 처참했다. 플레이오프는커녕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도 오르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올 시즌 역시 웨스트브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글자 그대로 '동네북'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레이커스는 이날 미네소타에 113-118로 패해 1승 4패를 기록했다.
레이커스는 19일 지난 시즌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정규 시즌 첫 경기를 갖는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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