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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이 '뿔났다'...하만 "그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발언에 '발끈'

2022-10-12 12:31

위르겐 클롭
위르겐 클롭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뿔났다.

클롭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레인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자신을 비판한 디디 하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발끈했다.

하만은 리버풀이 아스널에 2-3으로 지자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시대가 끝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리버풀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하만은 "리버풀의 균열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클롭 감독은 여전히 자신이 리버풀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리버풀은 이제 지쳐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지난 시즌에 한 일은 대단했다. 그러나 지금의 리버풀은 보행자처럼 평평해 보인다. 스파크가 없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하만의 발언에 클롭이 진노한 것이다.

클롭은 자신의 팀에 스파크가 부족하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누가 그런 말을 했나? 그렇지. 하만은 환상적인 소스다"라며 "하만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스파크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질문하라"며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지난 시즌 클롭은 '쿼드러플' 달성에 도전했다. 그러나 FA컵과 EFL컵에서 우승하는 데 그쳤다. 가장 중요한 EPL에서 맨체스터시티에 아깝게 우승을 내줬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에 패해 역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사디오 마네가 리버풀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자 전력이 급락했다.

시즌 초부터 '동네북'이 됐다.

그러자 일각에서그의 거취를 걱정했다.

당시 클롭은 걱정하지 않는다면서도 "누가 알겠냐"며 여운을 남겼다.

도르트문트를 부활시킨 클롭은 2010년대 들어 거의 매년 유로파권에만 맴돌던 리버풀을 맡아 처음에는 리그 8위에 머물렀지만 2016-17 시즌부터는 연달아 리그 4위까지 끌어올리면서 팀을 다시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 복귀시키는데 성공했다.

2017-18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단번에 결승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더니 2018-19 시즌에는 리그 2위에 챔피언스 리그 우승까지 우승했다.

2019-20 시즌에는 마침내 30년 만에 프리미어 리그 우승마저 달성했다.

이런 업적을 낸 클롭을 리버풀이 올 시즌 성적 부진을 이유로 당장 내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위기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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