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꿩 대신 용' 때문...케인, 맨시티행 불발에 '땅을 쳐'

2022-10-06 22:35

해리 케인
해리 케인
해리 케인(토트넘)이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 불발을 '천추의 한'으로 삼을 공산이 커졌다.

케인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맨시티 이적을 요구했다.

그러나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이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맨시티는 케인 영입을 위해 무려 세 차례나 인상된 이적료를 제시했다.

레비 회장은 그래도 꿈쩍하지 않았다.

결국, 케인의 맨시티행은 불발됐다.

상심한 케인은 폼이 엉망이 됐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후반기에 간신히 폼을 되찾긴 했으나 맨시티행 불발에 따른 레비 회장과의 앙금은 여전히 남아 있다.

케인 영입이 불발되자 맨시티는 케인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접고 올 시즌을 앞두고 얼링 홀란드를 데려왔다.

'꿩 대신 닭'이 아니라 '꿩 대신 용'이었다.

홀란드는 프리미어 리그에 데뷔하자마자 가공할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리그 8경기에서 14골을 떠뜨렸다. 케인보다 7골이 많다. 총 득점은 11경기서 19골을 넣었다. 해트트릭도 벌써 세 차례나 작성했다.

홀란드의 득점력이 이처럼 가공해진 이유는 딱 하나밖에 없다. 맨시티 미드필더들 때문이다.

케빈 더브라위너 등 맨시티 미드필더들은 홀란드의 득점력을 배가시키기 위해 더욱 정교한 어시스트를 하고 있다. 여기에 홀란드의 마지막 터치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케인이 이를 모를 리 없다. 그 역시 맨시티에서 홀란드와 비슷한 득점력을 과시할 수 있다고 확신했을 것이다.

토트넘에서도 현재 7골로 페이스가 좋다. 그러나 홀란드에 비하면 초라하다.

이는 토트넘과 맨시티 미드필더들의 역량 차이에서 나오고 있다.

케인은 "더브라위너와 함께 뛰고 싶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도움으로 훨씬 더 많은 득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맨시티행 분발에 땅을 칠수 밖에 없는 이유다.

맨시티행이 불발된 케인의 선택지는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바이에른 뮌현이 집적거리고 있지만, 케인은 프리미어 리그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다.

케인의 목표는 프리미어 리그 최다 득점자가 되는 건이다.

토트넘에 있는 한 그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그렇다고 토트넘을 떠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케인의 선택이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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