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최고참' 지은희, '최고참'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 클래식마저 접수하나

2022-09-14 13:37

지은희가 연습 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포틀랜드(미국 오리건주)=홍순국 기자]
지은희가 연습 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포틀랜드(미국 오리건주)=홍순국 기자]
[포틀랜드(미국 오리건주)=장성훈 특파원]

13일(현지시간) 어메이징크리 포틀랜드 클래식 연습 라운드가 열린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콜럼비아 엣지워터 컨트리클럽.

레인지에서 지은희는 최운정에게 뭔가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다.

원포인트레쓴이었냐는 질문에 지은희는 "그건 아니고 서로 샷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이제 지은희는 후배 선수들에게 오랜 경험으로 쌓은 노하우를 전수하는 미 LPGA 한국 최고참 선수가 됐다.

올해 나이 36세. 은퇴를 생각할 나이인데도 지은희는 되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통산 6승 중 4승을 30대에 달성했다.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는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견지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지은희는 지난 5월 뱅크 오브 호프에서 36세 17일의 나이로 우승, 미 LPGA 투어 한국 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박희영의 32세 8개월 16일이었다.

지은희는 매치플레이에는 "자신이 있다"고 했다. 상대와의 1대1 경기에서는 실력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하는데,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미'가 그 알파다.

지은희는 언제까지 골프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선수로 뛸 수 있을 때까지"라고 했다. 경쟁력이 있는 한 나이에 관계없이 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참, 베테랑이라는 말 들으면 기분이 좋다"고도 했다.

최근 한국 선수들의 성적이 다소 부진하다는 지적에는 "한국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진 게 아니라 외국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의 분전에 자극을 받아 실력을 더욱 배양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회 장소인 콜롬비아 엣지워터 컨트리클럽에 대해 지은희는 "평지여서 체력 소모가 별로 없을 것 같다"면서도 "그린이 매우 빠르다"며 경계했다.

미 LPGA 비메이저대회 중 가장 오래 존속한 이번 대회에서 '최고참' 지은희가 베테랑의 진수를 보여 줄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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