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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비난한 셰인 로리 DP 월드투어 BMW PGA챔피언십 우승..매킬로이-람 1타 차로 제쳐

2022-09-12 07:10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는 셰인 로리. [DP월드투어 캡처]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는 셰인 로리. [DP월드투어 캡처]
셰인 로리(아일랜드)가 DP월드투어 BMW PGA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존 람(스페인)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로리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인근 서리의 웬트워스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적어낸 로리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이글 퍼트를 놓친 친구 매킬로이를 1타 차로 제쳤다. 로리는 2019년 디오픈 우승후 3년여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BMW PGA챔피언십에 13번째 출전해 첫 우승을 거뒀다.

욘 람도 마지막 날 10언더파 62타를 쳤으나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매킬로이와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람은 이날 이글 2방에 버디 7개, 보기 1개로 10타를 줄였다.

람은 2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친 뒤 클럽하우스에서 2시간 가량 기다렸다. 하지만 로리의 18번 홀 '탭인 버디'로 기대하던 연장전은 열리지 않았다. 로리는 18번 홀에서 242야드를 남겨두고 아이언으로 친 두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 퍼트를 마무리했다.

먼저 경기를 끝내고 매킬로이의 마지막 이글 퍼트를 지켜보던 로리는 우승이 확정되자 캐디를 끌어안으며 기뻐했다. 매킬로이는 18번 홀에서 6m 거리의 이글 퍼트를 넣으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갈 수 있었다. 하지만 홀로 향하던 볼은 컵 바로 앞에서 멈춰서고 말았다. 페덱스컵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매킬로이는 한동안 볼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매킬로이는 2014년 이 대회에선 로리를 제치고 우승한 바 있다.

영국 여왕 엘리스자베스 2세의 서거로 54홀 경기로 단축된 이번 대회에서 로리는 사흘간 단 한 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고 이글 1개와 버디 15개를 잡아 우승을 차지했다. 로리는 아마추어 시절 유러피언투어(현 DP월드투어) 아일리시오픈에서 우승했으며 2019년엔 디오픈에서 우승해 패드리그 해링턴에 이어 두 번째로 조국 아일랜드에 클라렛 저그를 바쳤다. 35세인 로리는 아마추어 시절 두 살 아래인 매킬로이와 함께 주니어 시절부터 영국을 대표해 국제 대회에 출전하며 친분을 쌓았다.

로리는 LIV 골프의 유혹을 뿌리치고 PGA투어에 잔류한 상태에서 우승해 더욱 주목받게 됐다. 로리는 BMW PGA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 매킬로이와 함께 LIV 골프 선수들을 맹비난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18명의 LIV 골프 소속 선수들중 타일러 구치(미국)가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4위에 올라 최고 성적을 냈다.패트릭 리드(미국)도 마지막 날 9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5위(14언더파 202타)에 올랐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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