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강전 1이닝에서 7연타를 치며 김준태를 잡은 마르쉘은 이날 역시 초반 몰아치기로 경기를 주도했다.
마르쉘은 1이닝 3연타, 2이닝 4연타에 이어 4이닝에서 10연타를 터뜨려 17-3으로 훌쩍 달아났다.
차명종은 초반 출발이 늦었다. 10 이닝까지 고작 11점밖에 올리지 못해 11-28로 크게 밀렸다.
하지만 차명종은 찾아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1이닝에 하이런 9점으로 쏘아올려 20점에 이르렀다.
이제 10점 차, 한 번 만 더 찬스가 오면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마르쉘은 꾸준했다. 3연속 이닝 득점하며 36점까지 도망갔다.
서서히 내리막 길에 접은 든 경기. 그러난 경기는 끝나야 끝나는 것. 차명종이 15이닝에서 15연타를 폭죽처럼 터뜨리며 단숨에 스코어를 38-36으로 뒤집었다.
차명종의 집중력과 멘탈이 빛난 시점이었다.
마르쉘은 그럼에도 여전했다. 잠시 뜸을 들였지만 21이닝에 8점을 몰아쳐 다시 다시 48- 45로 앞서 나갔다.
이제 한큐 싸움이었다. 실수하면 지는 상황. 좀처럼 흔들리지 않던 마르쉘이 연이어 실수했다. 3연속 이닝 공타였다.
그래도 구력에서 앞선 차명종이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21이닝 2연타, 23이닝 2연타로 49점에 이른 후 24이닝에서 침착하게 뒤돌리기 샷을 날려 결승행 매치 포인트를 올렸다.
차명종은 딕 야스퍼스-다니엘 산체스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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