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의조, EPL 노팅엄 이적…올림피아코스로 임대돼 황인범과 호흡

2022-08-27 08:57

황의조 영입을 발표한 EPL 노팅엄 포리스트[노팅엄 포리스트 트위터 캡처]
황의조 영입을 발표한 EPL 노팅엄 포리스트[노팅엄 포리스트 트위터 캡처]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30)가 프랑스 생활을 끝내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리스트로 이적했다.

황의조는 바로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FC에 임대로 합류해 대표팀의 '엔진' 황인범(26)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26일(한국시간) 노팅엄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황의조를 영입했다며 2022-2023시즌은 그가 올림피아코스에서 임대 신분으로 뛰게 된다고 밝혔다.

올림피아코스도 트위터를 통해 황의조의 임대 영입을 알렸다. 이 클럽은 한국어로 "황의조의 올림피아코스 합류를 환영합니다!"라고 썼다.

임대 기간이 끝나면 황의조는 다시 노팅엄에 합류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는다.

앞서 프랑스 스포츠 전문 유력 매체 레퀴프는 노팅엄이 황의조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400만 유로(약 53억원)를 전 소속팀 보르도(프랑스)에 우선 지급한 뒤 100만 유로(약 13억원)를 옵션으로 추가 지불한다고 보도했다.

대표팀 '스리톱'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과 함께 EPL 무대를 누비고 싶어했던 것으로 알려진 황의조에게는 이번 이적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다.

2019년 감바 오사카(일본)에서 프랑스 리그1 보르도로 이적한 황의조는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하며 가치를 증명해왔다.

그런데 팀의 리그2(2부) 강등이 확정된 지난 6월부터는 이적 의사를 밝혀왔다.

올여름 내내 프랑스 리그1의 낭트, 마르세유 등의 관심을 꾸준히 받아왔지만, 최근에는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를 포함한 EPL 구단 이적설이 불거졌다.

황의조 측도 울버햄프턴을 선호했으나, 옵션 없이 이적료 400만 유로만 약속한 울버햄프턴의 제의가 보르도의 성에 차지 않았다.

올림피아코스에 합류한 황의조[올림피아코스 트위터 캡처]
올림피아코스에 합류한 황의조[올림피아코스 트위터 캡처]


노팅엄은 더 많은 금액을 보르도에 제시했다. 다만 노팅엄과 구단주가 같은 올림피아코스에서 황의조가 1년간 임대로 먼저 뛰어주기를 바랐다.

5대 빅리그 중 하나인 프랑스 리그1에서 뛰던 황의조로서 올림피아코스행은 사실상 '1보 후퇴'나 마찬가지다.

게다가 1년 뒤 EPL 입성이 '100%'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노팅엄은 막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EPL로 승격한 팀이다.

경쟁이 극심한 EPL 무대에서 승격팀이 곧바로 강등당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이러면 황의조는 자칫 다시 새 팀을 찾아야 할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그래도 각급 대표팀에서 함께 좋은 성과를 내온 미드필더 황인범이 올림피아코스에서 함께 뛴다는 점은 황의조에게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둘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좋은 기억이 있다.

올림피아코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이 불발됐으나, 유로파리그(UEL)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아폴론 리마솔(키프로스)를 꺾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황의조는 황인범과 함께 올림피아코스에서 생애 처음으로 UEL를 비롯한 유럽대항전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마침 본선 조 추첨 결과, 올림피아코스가 정우영(23)의 소속팀 프라이부르크(독일)가 G조에 함께 편성돼 한국 국가대표 간 대결을 조별리그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종합]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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