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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선주문 44만장...글로벌 시장 휩쓰는 K-POP

2022-07-31 23:55

K-POP 아이돌 그룹의 글로벌 앨범 판매량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데뷔앨범 발매 3일 만에 선주문 44만장을 넘어선 하이브의 신인 걸그룹 뉴진스.
K-POP 아이돌 그룹의 글로벌 앨범 판매량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데뷔앨범 발매 3일 만에 선주문 44만장을 넘어선 하이브의 신인 걸그룹 뉴진스.


어도어 측은 지난 25일 예약판매에 들어간 뉴진스의 데뷔 앨범 `뉴진스(New Jeans)`가 예약판매 사흘째 기준 선주문량 44만 4천 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이브의 첫 걸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지난 5월 데뷔 앨범 `피어리스(FEARLESS)`로 기록한 앨범 판매 초동기록 30만 장을 넘어선 규모다.

K-POP 신입 그룹들의 앨범 판매량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에스파는 선주문 160만장, 초동 110만장 이상을 기록하며 걸그룹 중 블랙핑크 이후 처음으로 앨범 판매량 100만장을 달성했다. 2016년 데뷔한 블랙핑크는 2020년 데뷔 50개월 만에 100만장을 판매했는데 에스파는 21개월 만에 이를 달성했다. 오는 8월 데뷔를 앞둔 뉴진스의 경우 3일 만에 선주문 44만장을 넘어섰다. 이는 에스파보다도 더 빠른 속도다.

K-POP 그룹의 앨범은 글로벌 시장에서 얼마나 판매될 수 있을까. 하나증권이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기준 2017~2021년 앨범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2017년 에드 시런의 앨범 판매량(610만장) 사례를 제외하면 BTS·아델·테일러 스위프트가 앨범당 450만~480만장, 그 뒤로는 아라시(Arashi)의 300만~350만장 가량이 앨범당 최대 판매량이다.

K-POP 스타들의 글로벌 앨범 판매량이 향후 2~3년 안에 상위 1위에서 5위까지 모두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유튜브 활성화와 다양한 버전의 앨범 판매, 팬사인회의 온라인화(일명 ‘영통팬싸(영상통화 팬 사인회)’) 등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표한 ‘앨범, 어디까지 팔 수 있니?’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신인 아이돌 그룹의 앨범 판매량이 가속화되면서 BTS와 블랙핑크가 각각 5년 만에 돌파한 앨범당 100만장 판매량을 엔하이픈은 1년, 에스파는 2년 만에 기록하고 있다. 8월 데뷔할 뉴진스는 에스파보다 더 빠른 속도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글로벌 음반 판매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유튜브 구독자 상승→음원 매출 증가→음반 판매량 증가 등의 선순환 구조 정착’을 원인으로 꼽았다. 대표적인 음원 지표인 유튜브의 경우 하이브 레이블즈 기준 구독자 수가 2019년 12월 약 2800만명에서 현재 약 6800만명으로 증가했다. 즉 뉴진스의 경우 데뷔 티저 영상은 3년 전보다 약 4000만명의 구독자층이 늘어난 셈이다.

또한 앨범 판매 전략이 멤버별 포토카드 모으기 외에도 더욱 다양한 버전으로 발매되면서 하드 코어 팬덤의 소비를 촉진시키는 동시에 가격 정책의 유연성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팬사인회가 온라인화되면서 글로벌 팬덤의 참여 기회가 생긴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이 외에도 미국 매니지먼트 계약을 통한 미국향 판매량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BTS나 아델 급의 글로벌 히트곡이 아직 부재한 NCT·세븐틴의 경우 300만~350만장이 1차 허들이 될 수 있으며, 이는 20~30% 성장을 의미한다. 블랙핑크 컴백 앨범 판매량은 약 200만장으로 가정하는데, 이정도만 해도 엄청난 성과이나 향후 최대치를 고민해보면 2019~2020년의 테일러 스위프트 수준(200만~320만장)까지는 기대할 수 있어 보인다. 만약 이마저도 웃돈다면 2~3년 내 글로벌 앨범 판매량 1~5위는 모두 케이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기훈 애널리스트는 “주요 걸그룹만 보더라도 데뷔 앨범에서 40만~50만장씩 판매가 되는 등 신인 그룹의 수익화 속도가 가팔라짐에 따라 실적 추정치가 매 컴백마다 상향 조정되고 있다. 8월 컴백을 앞둔 블랙핑크는 2년 전 앨범 판매량인 125만장 대비 60% 성장한 200만장 내외가 팔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민경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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