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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맨' 김민재 "나폴리니까 선택했다"

2022-07-31 06:04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민재[나폴리 트위터 캡처]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민재[나폴리 트위터 캡처]
이탈리아 명문 클럽 나폴리에 입단하며 유럽 '빅 리그'에 진입한 한국 축구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26)는 나폴리에서의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김민재는 30일 팀 훈련이 진행 중인 이탈리아 카스텔 디 산그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빠르게 성장하고 유럽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좋은 팀으로 오게 됐다"면서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다. 한 단계 더 성장해서 이탈리아에서 임팩트를 남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튀르키예(터키) 페네르바체에서 맹활약하던 김민재는 27일 나폴리 선수가 됐다.

그는 페네르바체 입단 첫해 주전으로 자리 잡고 유럽 무대에서도 통하는 기량을 보여주며 끊임없이 유럽 빅 리그 이적설에 휩싸여 온 끝에 나폴리를 택했다.

나폴리 선수로서 처음으로 현지 취재진 앞에 나선 이날 기자회견에선 그가 나폴리로 향한 이유와 관련된 질문이 특히 많이 나왔다.

김민재는 "구단과 감독님이 적극적인 걸 느꼈다며 "나폴리에서 오라고 하는데, 다른 제안이 큰 의미가 있겠나. 빅 클럽이고 좋은 구단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거듭 비슷한 질문이 나오자 김민재는 "나폴리는 나폴리니까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세리에A 3위에 오르고 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예정인 강호 나폴리는 주축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를 잉글랜드 첼시로 보낸 뒤 김민재를 영입했다.

28일 동료들과 첫 훈련 소화한 김민재[나폴리 구단 트위터 캡처]
28일 동료들과 첫 훈련 소화한 김민재[나폴리 구단 트위터 캡처]


김민재는 "쿨리발리는 세계적인 선수 중 한 명이다. 누가 그를 대체할 수 있을까 물어볼 때 바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대체자로 거론되는 게 압박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전 제가 가장 잘하는 걸 팀에 보여주고 싶고, 가진 능력을 모두 발휘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든 것을 쏟아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저는 수비에서 적극적이고, 커버 능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멘털이 강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무너지지 않는다"고 강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안정환, 이승우(수원FC)에 이어 3번째로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된다.

그는 "세리에A가 처음이라 우선 잘 적응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이 리그에서 잘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종합]

나폴리 팀에 대해선 "(루차노 스팔레티) 감독님에게서 수비적으로 배울 게 많고, 선수들의 퀄리티도 좋다고 생각한다. 늦게 합류한 만큼 전술적으로 맞출 게 많을 것 같다"고 전했다.

팀 합류 첫날 동료들 앞에서 싸이의 노래 '강남 스타일'에 맞춰 춤을 춰 '입단 신고식'을 치러 화제가 되기도 한 김민재는 "동료들과 구단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어서 했는데, 다행히 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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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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