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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스타' 제임스 또 '구설수' "내가 그리너라면 미국에 돌아가고 싶겠어?"

2022-07-14 22:19

르브론 제임스
르브론 제임스
지난 2019년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는 홍콩 시위에 대해 중국 정부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았다.

대릴 모리 당시 휴스턴 로키츠 단장이 트위터를 통해 홍콩 시위를 지지해 이에 발끈한 중국이 NBA 스폰서십을 철회하자 "모리 단장이 상황을 잘 모르는 상태였을 것”이라면서 “트위터를 조심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홍콩 시위에 대해선 NBA 선수들이 뭐라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홍콩 시민들이 제임스의 유니폼을 불태우며 강력 반발했다.

그랬던 제임스가 또 구설수에 올랐다.

제임스는 최근 WNBA 스타 브리트니 그리너가 마약 소지 혐으로 러시아에 억류돼 최대 10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해지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그리너를 미국에 빨리 데려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기까지는 다른 선수들의 의견과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HBO 쇼 프로그램 '더 숍'에서 "내가 그리너라면 미국에 돌아가고 싶겠어?"라고 말한 것이 논란을 일으켰다.

제임스는 미국 정부의 그리너의 석방을 위한 노력이 지지부진한 것을 비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자신의 석방을 적극 지지하지 않는 나라에 돌아가고 싶겠냐는 것이다.

그러자 평소 제임스를 비판했던 에네스 칸트프리덤이 다시 제임스를 힐난했다.

프리덤은 "미국을 떠나라. 네가 그리너와 교환하면 되겠네"라며 "어떤 사람들은 말 그대로 독재 정권에서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전혀 모른다"고 일갈했다. 제임스가 자유의 소중함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제임스는 미국 국내 사회 이슈들에 대해서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개념 스타'다. 특히 흑인 인권 문제에는 발벗고 나선다.

그러나, 국제 문제에 대해서는 '이증잣대'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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