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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만 4골 몰아친 수원FC, 서울에 4-3 극장승…맞대결 첫 승리

2022-07-10 22:21

만회골 터트린 이승우[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만회골 터트린 이승우[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FC서울에 짜릿한 첫 승을 거뒀다.

수원FC는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이승우와 라스, 김승준, 정재용의 연속 골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6월 A매치 휴식기 이후 패배를 잊은 수원FC는 이로써 리그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를 달리며 6위(승점 28·8승 4무 9패)로 올라섰다.

더불어 역대 서울전 무승(1무 6패) 징크스를 끊고 맞대결서 첫 승리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2연패를 포함해 최근 리그 5경기 무승(2무 3패)으로 부진에 빠진 채 9위(승점 23·5승 8무 8패)를 유지했다.

서울은 오스마르, 한승규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결장이 이어진 가운데서도 경기 시작 후 2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최전방에 선 박동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강성진의 택배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수원FC는 전반 13분 무릴로가 페널티 아크에서 시도한 슈팅이 왼쪽 골대를 때려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24분에는 이영준을 이승우로 교체해 공세를 높여봤으나,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전반 40분 신세계가 페널티 지역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이 상대 수비수에게 맞고 높이 떴고, 4분 뒤 공을 몰고 쇄도한 이승우의 왼발 슛도 골대를 벗어났다.

오히려 1-0으로 앞선 서울이 후반 4분 추가 골로 더 멀리 달아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백상훈과 교체 투입된 김신진이 프리킥 이후 이어진 공격에서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수원FC가 위기의 순간 살아났다.

후반 7분 수원FC의 코너킥 이후 이승우가 재빠르게 골 지역 정면으로 침투해 만회 골을 뽑아냈다. 올 시즌 9호 골이다.

체력적으로 지친 서울을 계속해서 몰아붙인 수원FC는 결국 후반 25분 라스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공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수원FC는 동점 골이 나온 지 3분 뒤 역전 골까지 뽑아냈다.

서울의 패스 실수로 공을 가로챈 김승준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3-2를 만들었다.

서울이 후반 46분 이한범의 득점포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했으나, 수원FC는 3분 뒤 정재용의 극장 결승 골로 승점 3을 획득했다.

포항 신진호(왼쪽)[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 신진호(왼쪽)[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 스틸러스는 홈 경기에서 수원 삼성을 1-0으로 꺾었다.

전반 2분 임상협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킨 포항은 전반 19분 선제골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신진호가 왼쪽 측면에서 차올린 프리킥이 페널티 지역에서 기다리던 동료들과 수원의 수비벽을 지나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0-1로 끌려간 수원은 최근 영입한 안병준을 후반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후반 추가 시간 오현규의 왼발 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등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리그 3연승을 달린 포항은 3위(승점 36·10승 6무 5패)를 유지했고, 8경기 연속 무승(4무 4패)으로 부진에 빠진 수원은 11위(승점 20·4승 8무 9패)에 그쳤다. [연합뉴스=종합]

◇ 10일 전적
▲수원종합운동장

수원FC 4(0-1 4-2)3 FC서울

△ 득점= 박동진②(전2분) 김신진②(후4분) 이한범①(후46분·이상 서울) 이승우⑨(후7분) 라스③(후25분) 김승준⑤(후28분) 정재용②(후49분·이상 수원FC)

▲포항스틸야드

포항 스틸러스 1(1-0 0-0)0 수원 삼성

△ 득점= 신진호②(전19분·포항)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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