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잭슨은 스테픈 커리가 2022 NBA 파이널 시리즈에서 MVP에 선정되자 “내가 커리라면, 보스턴 셀틱스 수비에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셀틱스 선수들은 커리를 막기 위해 더블팀이나 블리츠를 하지 않고 ‘드롭 수비를 했다”고 지적했다.
‘드롭 수비’란 픽앤롤을 수비하는 방법 중 하나로, 픽을 올라가는 빅맨의 수비수가 뒤에 떨어져 남아서 상대의 골밑 쇄도를 원천봉쇄해 상대 볼핸들러의 비효율적인 미드레인지 샷을 강요하는 것을 말한다. 밀워키 벅스가 이런 수비를 잘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다시 말해, 보스턴은 커리를 수비 2명이 에워싸는 더블팀 수비를 하지 않고 공간을 제공하는 바람에 중장거리 슛을 마구 허용했다는 것이다.
보스턴이 커리를 막지 못해서가 아니라, 커리를 막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잭슨의 주장이다.
잭슨은 그러나, MVP 투표인단 11명 중 한 명으로 커리에게 표를 던졌다. MVP가 될 만한 선수가 커리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셀틱스가 커리에게 어떤 수비를 했든 커리는 리그 최고의 수비진을 상대로 6경기 동안 평균 31.2득점을 기록했다. MVP에 선정될 자격이 충분했다.
TV 해설위원인 잭슨은 그동안 골든스테이트 경기를 중계할 때마다 골든스테이트에 좋지 않은 멘트를 해왔다. 이번 파이널 시리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잭슨은 세 시즌 동안 골든스테이트를 이끌며 121승 109패를 기록했다. 2012~2013시즌 서부 콘퍼런스 4강 시리즈에서 탈락했고, 2013~2014시즌에서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패한 뒤 경질됐다.
이후 TV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다 최근에는 LA 레이커스 감독 후보로 인터뷰까지 했으나 선임되지 못했다.
커리는 3전 4기 끝에 파이널 시리즈 MVP에 올랐다. 2015년 파이널에서는 동료 안드레 이궈달라에게 MVP를 넘겨줬고, 2017년과 2018년에는 케빈 듀랜트에 밀렸다. 결국 4번 째 도전 만에 MVP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커리는 정규시즌에서는 2차례 MVP에 선정된 바 있다.
커리는 이밖에 4차례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으며, 8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또 2차례 득점왕에 올랐고, NBA 역대 최다 3점슛 성공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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