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도 혼자서 시카고 불스를 정상에 올리지 못했다. 스코티 피펜이 합류한 후에야 우승이 가능했다. 코비 브라이언트와 샤킬 오닐도 그랬고, 르브론 제임스도 앤서니 데이비스가 도와줬기 때문에 LA 레이커스에서 우승 반지를 거머쥘 수 있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톰슨도 그런 듀오다.
이들은 2010년대 중반, 골든스테이트 왕조를 구축했다. 서로 돌아가며 부상에 시달려 우승에서 멀어졌으나 건강을 찾자 정상 재등극을 노리고 있다.
사람들은 이들을 '스플래시 브라더스'라고 부른다. 3점슛을 넣을때 마다 림의 네트가 '철썩'하며 출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이 처음부터 사이가 좋았던 것은 아니다. 16일(한국시간) 마르카에 따르면, 둘은 3년 동안 서로 말을 섞지 않았다. 둘 다 내성적인 성격이어서 말을 잘 안하기 때문이었다.
그랬던 둘이 친해지기 시작한 결정적인 계기가 찾아왔다. 2014년 스페인 FIBA 월드컵 대회에 미국 대표팀 선수로 함께 출전하면서 마침내 '절친'이 됐다.
톰슨은 "우리는 3년 동안 서로를 정말 몰랐다. 우리는 둘 다 매우 조용하다. 스페인으로 가는 여행에서 우리는 골프를 많이 쳤고, 바르셀로나에서 상그리아를 마셨다. 그 후로 우리는 좋은 친구가 되었다"고 말했다.
둘은 지난 2015년, 2017년, 2018년에 3차례 NBA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번 시즌 파이널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꺾는다면 네 번째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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