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 씨는 손흥민이 최고의 클럽에서 살아남아야 ‘월드클래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은 최고의 클럽으로 평가 받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기관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토트넘은 최고의 클럽이 되기에는 다소 미흡한 점이 없지 않아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최고 클럽의 기준은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우승컵을 얼마나 들어 올렸느냐는 것이다. 토트넘은 이 기준에 미달한다. 지난 14년간 리그를 포함해 그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거머쥐지 못했다. 우승을 목전에 둔 적은 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진출해 리버풀에 0-2로 완패했고, 지난해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는 맨체스터시티에 0-1로 졌다.
둘째, 꾸준함이다. 한 해 반짝하는 클럽은 결코 최고의 클럽이라고 부를 수 없다. 매년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클럽이 이 기준에 부합한다.
아쉽게도 토트넘은 이 기준에도 다소 미치지 못한다. 최근 리그 성적만 모더라도 그렇다. 지난 5년간 리그에서 3-4-6-7-4위를 했다.
위의 2가지 기준에 부합하는 클럽은 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해 리버풀, 첼시,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PSG,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이 꼽힐 수 있다. 이들은 이른바 유럽의 빅클럽으로 불린다. 그러나, 토트넘은 빅클럽으로 불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부 팬들은 토트넘이 북부 런던 지역 팀들 중 아스널보다 못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그렇게 따지면,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해리 케인도 ‘월드클래스’가 아니라는 것이다.
케인은 자타가 공인하는 ‘월드클래스’다. 토트넘이 최고 클럽이 아니라면, 케인도 ‘월드클래스’가 아니지 않느냐는 주장이다.
따라서, 손흥민도 최고 클럽인 토트넘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월드클래스’가 맞다는 논리다.
토트넘 팬들을 제외하고 다른 축구 팬들은 대부분 토트넘의 최고의 클럽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사실, 이런 논란은 무의미하다. 어떤 선수든 소속 팀에서 최선을 다해 득점왕을 했으면 그 리그의 최고 선수로 인정해야 한다.
손 씨는 손흥민이 지금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분발하라는 뜻이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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