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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한화 복귀 시기 빨라질 듯...내년 복귀해도 더 이상 메이저리그서 뛸 곳 없어

2022-06-16 04:01

류현진
류현진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생활이 끝나면 원소속팀인 환화 이글스에서 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것이 예상보다 빨리 실현되는 모양새다.

류현진은 통산 4번째 수술대에 올랐다, 이번에는 왼쪽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UCL) 부상에 따른 수술이다. 올 시즌은 이것으로 끝났다.

문제는 내년이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내년 하반기에라도 던져주길 바라는 눈치다. 그래서 수술을 적극 권한 것이다. 수술하지 않으면 지금과 같은 악순환이 계속되기 때문에 아예 수술을 받아 완전한 몸으로 투구하길 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매체들의 생각은 다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을 다시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단언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수술 후 재활하는 데만 24개월이 걸린다. 그때 류현진은 만 37세가 된다. 새로운 팀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쉽게 말해,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는 더 이상 던질 수 없다는 것이다.

설사 내년 하반기에 복귀해서 던진다고 해도 시즌이 끝난 후 토론토가 류현진과 재계약할 리 만무한 데다, 다른 구단들도 류현진 영입에 난색을 표명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나이도 나이지만, 부상 이력이 너무 많은 그를 1년 계약이라도 섣불리 영입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생활을 고집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댈러스 카이클과 로빈슨 카노 같은 노장 선수들도 메이저리그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마이너리그 계약도 불사했다.

그러나,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미련을 둘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결국, 그의 야구 인생 마지막 행선지는 한화가 될 수밖에 없게 된다. 박찬호와 추신수가 그랬듯 류현진도 KBO에서 야구 인생을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동산고 2학년이던 2004년 4월 한 차례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이어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5년 5월에는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고 2016년 9월에는 괴사한 왼쪽 팔꿈치 조직을 제거했다.

류현진은 그러나 그럴 때마다 재기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부상이 노쇠화 결과에 가깝기 때문에 재기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다이다. 다만, 류현진보다 나이가 많았던 선수들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기한 적이 있어 완전히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있다.

모든 것은 류현진의 의지에 달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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