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쯤 되면 KBL(한국농구연맹)을 비롯한 해외 리그에 눈을 돌릴 만도 한데 그는 꿈쩍도 않는다.
아직도 NBA 복귀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일까? 아니면, 갈 곳이 없어서일까?
KBL MVP 출신 디온테 버튼(28) 이야기다.
버튼은 2017~2018시즌 DB에서 맹활약하며 MVP에 선정됐다. 그러나, NBA 진출을 위해 KBL을 떠나 오클라호마시티(OKC) 썬더와 투웨이 계약을 맺은 후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2019~2020시즌을 끝으로 NBA 무대에서 사라졌다. OKC가 170만 달러의 팀 옵션을 행사하지 않은 것이다.
이후 버튼의 방랑 생활을 시작됐다. 기대와는 그를 불러주는 팀이 없었다.
결국, 그는 올 1월 보스턴 셀틱스 G리그 팀인 메인 셀틱스와 계약했다. G리그를 통한 NBA 진출을 모색한 것이다. 평균 15점대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러나 보스턴은 물론이고 타 팀들은 버튼은 외면했다.
그렇게 G리그가 끝나자 이번에는 TBT(The Basketball Tournament)라는 이벤트성 농구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TBT는 100만 달러의 상금을 걸어놓고 우승팀이 독식하는 토너먼트로 매년 여름에 열린다. 올해는 64개 팀이 녹다운 토너먼트제로 최종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버튼은 ‘골든 이글스’라는 팀 소속으로 뛰게 된다. 이 토너먼트에는 그동안 전현직 NBA 출신이 다수 참가했다. 글로벌 방송사인 ESPN이 중계를 할 정도다.
버튼은 여전히 KBO 팀들이 탐을 낼 만한 선수다. 파괴력 넘치는 플레이는 지금 당장 KBL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좋은 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팀이 군침을 흘릴 수 있다.
문제는, 버튼의 몸값이다. KBL의 외국인 선수 1인 상한액은 65만 달러다. 이 때문에 버튼이 KBL에 매력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다른 리그를 알아봐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아 보인다.
도대체 버튼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TBT이 끝난 후 그의 거취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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