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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김하성 망치고 있다...유망주 에이브람스 ‘희생양’되고 있어

2022-04-29 02:03

김하성
김하성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사실상 김하성을 망치고 있다. 유망주 CJ 에이브람스를 키우겠다는 미명 하에 김하성을 사실상 ‘바보’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샌디에이고의 밥 멜빈 감독은 에이브람스의 메이저리그 경험을 위해 김하성을 이른바 플래툰 시스템에 가둬 놓았다. 왼손 투수가 선발로 등판하는 날에는 김하성을 내세우고, 오른손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는 날에는 에이브람스를 선발로 출전시키고 있다.

그러나, 멜빈 감독의 실험은 실패했다. 아직 초반이기는 하지만, 둘의 성적은 기대 이하다. 김하성의 타율은 0.194이고 에이브람스는 이 보다 나쁜 0.132다. 이런 성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아직도 잔류하고 있는 게 신기할 정도다.

샌디에이고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는 정황은 있어 보인다. 주전 유격수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으로 3개월 결장하기 때문에 에이브람스가 부진하더라도 데리고 있어야 할 수밖에 없을 수 있다. 그래서, 김하성과 어정쩡한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는 에이브람스가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하자마자 돌풍을 일으켰던 완더 프랭코(탬파베이 레이스)와 비슷한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이었다. 에이브람스는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선수는 아님이 드러났다.

문제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의 이상한 ‘실험’ 때문에 희생이 되고 있는 점이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플래툰 시스템에 갇혀 김하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타격감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김하성에는 플래툰 시스템이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다. 28일(한국시간) 현재 김하성은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21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이 0.238이다. 반면, 왼손 투수 상대로는 15타수 2안타로 0.133의 타율을 보였다.

표본이 작지만, 김하성은 오른손 투수에게 더 강한 면을 보이고 있다. 플래툰 시스템이 실패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멜빈 감독은 여전히 오른손 투수가 나오면 에이브람스를 선발로 기용하고 있다. 에이브람스는 올 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로 6타수 무안타다. 멜빈 감독이 오른손 투수가 나오는 날 에이브람스를 선발로 내세우는 결정적인 이유다.

그러나, 김하성에게는 적용이 되지 않고 있다.

결국, 김하성은 멜빈 감독의 어정쩡한 플래툰 시스템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셈이다.

지금 김하성에게는 좌우 관계없이 매일 출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하성이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 끼운 결과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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