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다면, PSG, 레알 마드리드 등 이른바 유럽 빅클럽들이 당연히 그의 영입을 노려야 한다.
그런데도, 손흥민에 대한 이들의 ‘입질’은 사실상 전무하다. 왜 그럴까?
아스널 ‘레전드 이안 라이트는 최근 손흥민의 나이가 리버풀 같은 클럽들이 손흥민의 이적을 미루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라이트는 손흥민의 자질에 대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지만,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더 어린 선수를 원할 것이기 때문에 그의 나이가 리버풀과 같은 팀에 합류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리미어 리그 프로덕션과의 인터뷰에서 “29세의 마네를 내보내고 다른 29세 선수를 데려오는 것은 의미가 없다. 더 젊은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마디로 나이 때문에 손흥민 영입을 주저한다는 것이다.
틀린 분석은 아니지만, 설득력이 약하다. 리버풀이 손흥민을 데려오려면 마네를 내보내야 하는데 마네는 리버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손흥민은 데려오기 위해 잘하고 있는 선수를 굳이 내보낼 이유는 전혀 없다. 만일, 마네가 떠난다면 당연히 손흥민을 영입할 것이다. 손흥민의 나이와는 관계 없다. 물론 젊은 선수를 선호하겠지만, 손흥민보다 뛰어난 젊은 왼쪽 윙어는 찾아보기 힘들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손흥민은 이제 29세다. 결코 많은 나이가 아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37세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30세다. 손흥민보다 나이가 많음에도 이들을 노리는 팀들은 많다.
나이보다는 손흥민의 의지 때문에 타 클럽들이 영입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토트넘 팬 사이트인 스퍼스웹은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지 않는 주된 이유는 그가 지금 있는 곳에서 행복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사이트는 “클럽은 일반적으로 공식적인 접근을 하기 전에 선수 에이전트에 연락해 이적에 관심이 있는지 확인한다”며 “따라서.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의사를 전혀 밝히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유럽 전역의 클럽들이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시즌 리그 17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에 득점왕 부문 3골 차로 따라붙은 손흥민은 지난 주 브라이튼전에서의 패배 충격에서 벗어나 오는 24일 에릭센이 있는 브렌트포드전에서 18호 골을 노린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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