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닝닝은 지난 5일 프라이빗 메시지 플랫폼 '디어유 버블'을 통해 "와우 오늘 밤 첫 금을 받았다니. 기뻐"라는 내용의 채팅을 보냈다. 닝닝의 이 메시지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확산되며 논란이 일었다.
이날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이 과정에서 판정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중국 팀은 준결승에서 헝가리, 미국, 러시아에 밀려 4위로 경기를 마쳤지만 2위 미국과 3위 러시아가 '상대 방해'의 이유로 실격 처리되면서 결승에 오르게 됐다. 이해할 수 없는 실격에 미국과 러시아 대표팀은 파이널B 참가를 거부했다.
더불어 중국 대표팀 판독 과정에서 선수 간 터치가 이뤄지지 않은 점이 확인됐지만 아무런 페널티도 받지 않았다. 주자 간 터치 미스가 생기면 선행 주자는 반 바퀴를 더 돌아 다음 선수에게 터치해야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보통 'DNF(Did Not Finished·완주를 하지 않은 것)'로 실격처리 된다. 중국이 선수 간 터치 없이 금메달을 따자 온라인에서는 '노터치 금메달', '블루투스 금메달' 등 현 상황을 비꼬는 유행어가 만들어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닝닝은 중국의 금메달 획득에 기뻐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자국을 응원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중국의 편파판정에 국민들이 분노한 상황에서 한국에서 활동하는 아이들인만큼 말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디어유 버블' 운영진은 커뮤니티를 단속했다. SNS에 확산된 닝닝의 글을 모두 '숨김' 처리하고 있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SNS에 닝닝의 중국 응원 글을 캡쳐해 올렸는데 갑자기 삭제됐다. '디어유 버블' 측이 게시 중단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정민정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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