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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금 비결, 호리병 주법-겨울 올림픽 이야기 2

2022-02-03 06:35

김기훈의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개척자로 겨울 올림픽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쇼트트랙으로 전향한 그는 최초의 쇼트트랙 국가대표 멤버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겨울 올림픽 금메달의 문을 연 쇼트트랙
대한민국 겨울 올림픽 금메달의 문을 연 쇼트트랙
1988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가능성을 보인 김기훈은 1992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1000m에서 우승, 대한민국 최초의 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가 되었다. 김기훈은 5000m 계주에서도 우승, 순식간에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이후 미국 덴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전종목을 석권, 5관왕에 오른 김기훈은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 다시 섰다. 국가대표 경력 10여년의 고참으로 기량이 의심스럽다는 이야기까지 들었으나 1000m에서 다시 우승,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김기훈은 쇼트트랙의 경지를 한 단계 올린 세계적인 선수. 인 코스로 추월한 후 아웃 코스로 빠지며 코너를 돌고 다시 인 코스로 들어오는 소위 ‘호리병 주법’을 완성시킨 인물이다. 국가대표 지도자로써 차세대 에이스인 안현수를 집중적으로 육성시켰다.

그는 올림픽에서 3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개, 아시안 게임에서 4개의 금메달을 땄다.


쇼트트랙의 강세는 1994년 릴레하메르 동계올림픽(2월12일~2월27일)에도 이어졌다. 김기훈이 남자 1,000m 금메달로 이 종목 올림픽 2연패 선수가 되었다. 1,000m에서 은메달을 딴 채지훈은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선수들도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대한민국 여성 쇼트트랙 개척자인 전이경이 1,000m 우승을 차지, 대한민국 동계올림픽 첫 여성 금메달리스트로 등록했다.

전이경은 여자 3,000m 계주(전이경, 김윤미, 김소희, 원혜경)에서도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올랐다.


계주에 출전한 김윤미의 당시 나이는 만 13세 3개월. 역대 동,하계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다. 김소희는 여자 1,0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기록했다.

대한민국은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종합 순위 6위까지 치솟았다.

1998년 18회 동계올림픽은 일본 나가노(2월7일~2월23일)에서 열렸다. 대한민국은 빙상·스키·바이애슬론·루지 4개 종목에 38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덕분에 최다 인원이 참가했다. 그러나 메달은 역시 쇼트트랙에 집중되었다.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뽑아 종합순위 9위를 기록했다.

전이경은 1,000m에 이어 3,000m 계주(전이경, 안상미, 김윤미, 원혜경)까지 석권, 2관왕 2연패를 이룩했다. 전이경은 2개 올림픽에서 4개의 금메달을 모았다.

김동성은 남자 1,000m에서 깜짝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5,000m 계주(채지훈, 이준환, 이호응, 김동성)는 간발의 차이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전이경은 500m에서, 원혜경은 1,000m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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