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지원은 28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천429야드)에서 진행된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무결점 경기로 버디 7개를 쏟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친 고지원은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오후 2시 30분 현재 일부 주요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지 않은 상황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고지원은 투어 무대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언니 고지우가 통산 2승을 올리며 출전 대회마다 꾸준한 성과를 거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2022년 KLPGA 투어 준회원으로 시작한 고지원은 2023년 풀시드를 획득했지만, 작년 23개 대회 중 11개 대회에서 컷 탈락을 당하며 시드를 상실했다.
하지만 올해 출전한 6차례 KLPGA 투어에서 두 차례 '톱15' 성적을 거두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언니와 동반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는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은 데 이어 2라운드에서는 보기 없는 완벽한 경기를 선보였다.
경기를 마친 고지원은 "올 시즌 KLPGA 투어 출전 기회를 얻을 때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드림투어와 병행하고 있지만 힘들거나 체력적 부담은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지원은 남은 라운드 성적에 따라 시즌 첫 '톱10'을 넘어 우승 경쟁에 가세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언니 고지우와의 직접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다.
언니 고지우는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로 공동 1위에 올랐고, 2라운드 전반에만 버디 7개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고지원은 "언니는 나에게 길잡이 같은 존재"라며 "우리 둘 다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언니를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언니와 같은 대회에서 선두 경쟁을 해본 적은 없었다"며 "남은 라운드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언니와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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