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가 4일 호주로 출국 전 공항에서 찍은 사진.[조코비치 소셜 미디어 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105100932014045e8e9410872112161531.jpg&nmt=19)
조코비치는 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호주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호주로 떠난다고 밝혔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은 조코비치가 최근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등 유독 강세를 보이는 대회다. 조코비치의 메이저 20회 우승 가운데 절반 가까운 9번이 호주오픈에서 나왔다.
이번 대회에는 선수는 물론 팬들과 관계자 등 대회장에 출입하는 전원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한다.
조코비치는 전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접종 면제 허가(exemption permission)를 받았다"고 이번 대회에 나가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자 다른 선수들은 다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오는데 조코비치는 백신을 맞지 않고도 대회에 나올 수 있게 됐다며 '특혜 논란'이 일었다.
심지어 지난해 12월에는 나탈리야 비클란체바(러시아)가 러시아산 스푸트니크 V 백신을 맞았지만 이 백신은 호주 보건 당국이 인정하는 백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호주오픈 예선 출전이 불허되기도 했다.
호주오픈을 개최하는 호주 테니스협회 크레이그 틸리 회장은 5일 "이번 조치는 조코비치에 대한 특혜가 아니다"라며 "조코비치도 정해진 절차를 따른 것"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그는 "연방 정부의 질병 관리 기술자문위원회의 엄격한 가이드라인에 따른 조치"라며 "여기에는 호주 테니스협회가 관여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코비치가 어떤 이유로 백신 면제 허가를 받았는지는 공개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또 심사 과정은 심사 대상이 누구인지 알 수 없도록 익명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조코비치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는 것이다.
조코비치는 2020년 6월 코로나19로 인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가 중단되자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등에서 미니 투어 대회를 개최했다가 자신을 비롯한 참가자 다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었다.
지난해 12월 초 데이비스컵 이후 공식 대회 출전 기록이 없는 조코비치는 다음 주 호주에서 열리는 ATP 투어 대회에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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