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의 최고봉인 그랑프리 경륜에서 우승한 임채빈이 우승컵을 들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12280701210033418e70538d22112161531.jpg&nmt=19)
임채빈은 지난 26일 광명돔에서 열린 2021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결승경주에서 전매특허인 한 바퀴 선행으로 나서 끝까지 그것도 여유 있게 선두를 지키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금요 예선에서 한파의 날씨 속에서도 200m 랩타임 10초53을 기록하며 주위를 아연실색하게 만든 임채빈은 토요일도 무력시위를 거듭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별들의 제전이라 불리는 그랑프리지만 마지막 날까지 그 흔한 고비 한번 없이 너무 쉽게 자신의 목표를 달성했다.
올 시즌 임채빈의 활약상은 그야말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처럼 임채빈은 훈련원 최초 조기졸업, 그리고 지난해 최단시간 특선급 승급 등으로 경륜의 새 역사를 창조한 뒤 최고의 무대인 특선급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이른바 ‘도장깨기’ 신드롬을 일으키며 경륜계 간판인 SS반 5명을 차례대로 꺽은 것이 최고의 백미다. 이 괴물 신인은 마침내 그동안 경륜 황제 자리를 굳건히 지켜오던 정종진을 대상무대로 끌어들여 연파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대관식의 마지막은 결국 그랑프리였고 이변 역시 나오지 않았다.
불세출의 사이클 선수로 평가받는 임채빈은 대한민국 선수론 사상 최초로 단거리 세계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으며 지금도 깨지지 않은 신기록 ‘2015 독주경기’를 비롯해 올 해 자신의 기존 200m 한국 신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우는 등 뛰어난 기량으로 트랙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화재가 되기도 했다.
![그랑프로 경륜에서 우승한 임채빈과 소속팀인 수성팀 선수들이 우승을 축하하며 환호하고 있다.[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12280703020069418e70538d22112161531.jpg&nmt=19)
타고난 건각에도 불구 임채빈의 자기 관리는 또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훈련의 양이나 질이 월등함은 물론 그랑프리가 열리기 직전까지 고향인 대구를 떠나 3주 동안 광명에서 합숙할 만큼 치밀하고 집요할 정도로 그랑프리에 대한 준비도 남달랐다.
원년 경륜전문가로 활동 중인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역대 수많은 은륜스타들이 있었지만 단순히 경기력 측면에서 임채빈과 비견할만한 선수는 없었다.’면서 ‘독주는 당연하고 과연 얼마만큼 앞으로 경륜의 각종 기록들을 갈아치울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한편 임채빈은 그랑프리 우승을 끝으로 누적된 상금과 다승 부분의 타이틀을 모조리 쓸어 담는 기염을 토해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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