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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 '부상병동' 데이비스에 알면서 속았다

2021-12-20 12:41

쓰러진 앤서니 데이비스
쓰러진 앤서니 데이비스
LA 레이커스가 화려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자 일각에서는 러셀 웨스트브룩을 탓했다.

엄청난 출혈을 감수하고 데려왔으나 기대에 못미치는 플레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를 트레이드하는 방안을 레이커스가 검토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모든 책임을 웨스트브룩에게 떠넘기려는 것이었다.

그러자 레이커스 '레전드' 샤킬 오닐이 태클을 걸었다. 그는 문제는 웨스트브룩이 아니라 앤서니 데이비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오닐의 이 같은 주장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데이비스는 2019~2020시즌을 앞두고 레이커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데이비스는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레이커스를 정상에 올려놓았다.

그리고는 레이커스와 4+1년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데이비스는 2년 계약 후 자유계약으로 시장에 나오면 초대형 계약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는 안정을 택했다. 데이비스는 "나는 그동안 부상을 많이 입었다. 2년 계약을 맺는 게 가장 이상적일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 오랫동안 안정된 상태로 뛸 수 있는 계약을 원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자신의 말대로 '유리몸'이었다. 지난 시즌 내내 아부상으로 수십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올 시즌 역시 그는 부상 병동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툭하면 부상으로 결장한다.

성적도 예전만 못하다. 레이커스의 성적이 좋을 리 없다.

오닐의 분석이 정확한 셈이다.

스스로 부상 병동임을 밝혔는데도 5년 계약을 체결한 레이커스가 이제 와서 후회하기엔 너무 늦었다. 레이커스는 알면서 속은 것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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