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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포이리에는? 아만다 누네스는?-UFC

2021-12-13 07:24

탑독들의 역전 서브미션 패였다.

비련의 업셋 주인공들. 포이리에(왼쪽)와 누네스(사진=UFC)
비련의 업셋 주인공들. 포이리에(왼쪽)와 누네스(사진=UFC)
1라운드가 끝났을 때만 해도 그럴 것이라고 여겼던 일들이 2라운드가 시작되면서 완전히 뒤집어 졌다.

포이리에는 그래도 나은 편이었다. -100대 +100정도였으니까.

하지만 아만다 누네스는 보지 않곤 믿을 수 없었다. -1000 대 +850은 업셋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배당 수치. 역사상 최대의 업셋이었다.

어찌 되었든 그들은 졌다. 12일 UFC 269에서 역전 서브미션 패, 비극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들은 왜 졌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포이리에는 1회 타격으로 올리베이라를 그로기로 몰고 갔다. 끝낼 수도 있었던 상황이다. 올리베이리가 잘 빠져 나갔으나 KO승이 멀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2회를 보낸 후 3회 올리베이라에게 백을 잡히며 결국 1분 2초 서브미션 패, 오랫동안 벼루었던 라이트급 챔피언의 꿈이 산산조각 났다.

포이리에의 라이트급 타이틀전은 두 번째.

첫 번째는 2019년 9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전. 그 때도 리어 네이키드 초크에 당해 3회 서브미션 패했다.

이번은 보다 확실했다. 그 사이 코너 맥그리거를 두 번이나 누르며 더욱 탄탄해졌다. 하지만 역시 3회 서브미션 패였다.

포이리에는 여전히 챔피언이 될 자신이 있고 그럴 실력도 된다고 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신빙성은 떨어진다.

다시 붙어도 올리베이라를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하빕 전으로부터 2년 세월이 더 흘렀고 맥그리거에게 두 번 이기면서 더 많은 부를 축적했으며 그가 챔피언을 원하는지도 이제 정확하지 않다.


은퇴 이야기가 흘러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그에겐 아직 해야 할 싸움이 많이 남았다.

맥그리거와의 4번째 대결, 네이트 디아즈와의 매치, 그리고 웰터급으로 올라가 콜비 코빙턴과 싸우는 것 등. 모두 돈이 되는 빅매치다.

페냐의 사상 최대 역전극은 ‘테세이라의 42세 헤비급 챔피언 등극’과 함께 두고두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것이다.

페냐는 1회를 겨우 견뎠다. 누네스가 조금 만 더 압박했다면 끝났을 터였지만 그래도 지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하지만 페냐는 2회 주먹 맞싸움에 이은 초크 공격으로 서브미션 승을 거두었다.

무적함대의 처참한 침몰이었다. 페냐의 승리를 폄훼하는 것은 아니지만 누네스는 왜 그렇게 쉽게 무너졌을까.

누네스는 2회 타격전 중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체력이 서서히 조금씩 떨어진 것이 아니라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처럼 급전직하 였다.

왜 그런 일이?

관계자들은 누네스가 코비드-19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꼽았다. 바이러스 감염이 지구력 약화로 이어진 사례가 많았음을 감안하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알게 모르게 쇠퇴기에 접어들었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페냐가 2회 전혀 물러서지 않고 맞서는 걸 보면서 자신감이 무너졌다는 이야기다.

설은 많지만 모두 정확하지는 않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누네스-페냐의 2차전이 곧 벌어질 것이라는 사실이다.

2차전 결과가 나오면 모든 게 분명해 지겠지만 졌어도 여전히 누네스가 탑독이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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