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대한탁구협회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11124190825007095e8e9410871751248331.jpg&nmt=19)
신유빈(71위)은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2021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 파이널스 첫날 여자단식 1회전(128강)에서 수와이얌 미니(34위·홍콩)를 4-0(11-8 11-7 11-6 11-3)으로 제압했다.
신유빈은 2회전(64강)에서 도라 마다라즈(64위·헝가리)를 4-1로 누른 사라 드뉘트(79위·룩셈부르크)와 3회전(32강) 진출을 다툰다.
수와이얌은 경험과 통산 성적에서 모두 신유빈을 앞서는 선수다.
열일곱인 신유빈보다 6살 많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8년 할름슈타트 세계선수권, 올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모두 단체전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신유빈은 수와이얌과 맞대결 전적에서도 주니어 시절을 더해 3전 3패를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2년 전 2019년 아시아선수권 단체전에서 벌인 마지막 맞대결에서 0-3으로 완패할 때의 모습은 이날 신유빈에게서 찾아볼 수 없었다.
2년 새 올림픽 무대에 서고 메이저 대회 금메달까지 따내며 일취월장한 신유빈은 수와이얌을 압도했다.
게임 점수 1-0으로 앞선 채 맞은 2게임에서는 상대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10-4, 6점 차까지 앞서기도 했다.
신유빈은 기세를 놓치지 않고 완승을 일궜다. 승부를 내기까지 3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신유빈은 앞서 열린 혼합복식 1회전(64강)에서도 조대성(19·삼성생명)과 함께 승리를 합작했다.
'10대 듀오' 조대성-신유빈 조(21위)는 니킬 쿠마르-아미 왕(72위·미국) 조를 3-0(11-8 11-3 11-6)으로 물리치고 2회전(32강)에 올랐다.
세계선수권에 처음 출전한 신유빈은 첫날 2연승하며 순조롭게 도전을 시작했다.
특히 두 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일찍 승리를 따낸 점이 고무적이다.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혼합복식에도 출전해 이번 대회 총 3종목에 걸쳐 강행군을 펼쳐야 하는 신유빈으로서는 체력을 아껴가며 대회를 소화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신유빈-조대성 조의 다음 상대는 세계랭킹 9위의 강자 오비디우 이오네스쿠-쇠츠 베르나네트(루마니아)다.
여자단식에서는 드뉘트에 이기면 3회전(32강에서)에서 '세계 최강' 천멍(세계랭킹 1위·중국)을 만날 전망이다.
여자대표팀 최상위 랭커 전지희(14위)는 시드를 받아 2회전(64강)에 직행한 가운데 최효주(63위·삼성생명), 이시온(105위·삼성생명). 서효원(22위·한국마사회)이 신유빈과 마찬가지로 1회전을 통과했다.
남자대표팀은 2회전에 2명만 올려보내 메달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5명 모두가 1회전부터 경쟁한 가운데 이상수(20위·삼성생명), 임종훈(71위·KGC인삼공사)만 첫 관문을 통과하고 나머지 셋은 풀세트 접전 끝에 졌다.
표팀 '에이스'로 꼽히는 장우진(12위·국군체육부대)은 키릴 스카츠노프(53위·러시아)에게 3-4(8-11 11-7 17-15 8-11 5-11 11-9 10-12)로 충격패했다.
장우진은 단식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꼽혔다.
2019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안재현(43위·삼성생명)은 카낙 자(31위·미국)에게 3-4(9-11 12-10 11-5 8-11 9-11 11-5 7-11)로 져 두 대회 연속 입상이 좌절됐다.
황민하(184위·미래에셋증권)는 토미슬라브 푸카르(34위·크로아티아)에게 3-4(9-11 9-11 11-7 11-4 11-9 10-12 8-11)로 졌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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