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시즌 최종전서 은퇴 경기 갖는 김하늘 "첫날 잘 못쳤지만 최종일까지 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1-11-12 19:27

김하늘[KLPGA 제공]
김하늘[KLPGA 제공]
12일 강원도 춘천 라베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쉴더스·SK 텔레콤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김하늘(33)은 상기된 표정이었다. 바람이 심하게 분 것도 있지만 이 대회를 끝으로 필드와 작별하는게 아쉬운 때문이었을 것이다.

KLPGA투어에서 상금왕을 2차례나 지내며 8번 우승한 김하늘은 지난달 24일 끝난 일본 여자프로골프 투어 노부타 그룹 마스터즈GC 레이디스에서 일본 투어 은퇴 경기를 치렀다.

김하늘은 이날 버디 2개에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오버파 77타를 적어냈다.

영하에 가까운 추위에 강한 바람까지 불어 은퇴 경기 첫날은 기대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스마일 퀸'이라는 별명이 붙은 김하늘은 실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환한 미소를 보였다.

그는 "오늘 너무 못 쳤다. 내일 좀 더 잘 쳐서 모레까지 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년 전부터 은퇴를 고민했다는 김하늘은 "경기력도 후배들과 겨루기 힘들고, 코스에서 경쟁하는 게 더는 즐겁지 않았다"고 은퇴 결정을 한 배경을 밝혔다.

김하늘은 은퇴 이후의 계획에 대해 "선수 지도보다는 일반인 레슨을 할 생각이고, 골프 관련 방송 일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선수 생활에서 가장 기뻤던 건 프로 첫 우승을 거뒀을 때"라고 밝힌 김하늘은 2014년에 연장전에서 탑볼로 연못에 빠졌을 때가 가장 기억이 남는다고 회고했다.

김하늘은 결혼 계획에 대해선 " 주위서 얘기를 많이 하는데 아직은 계획이 없다"면서 "만난 지 얼마 안 되는 남자 친구가 있다"고 깜짝 공개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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