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가장 주목해야 할 팀은 LA 레이커스다.
2019~2020시즌 우승을 차지했으나,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한 레이커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13명의 로스터 중 10명을 갈아 치웠다. 이 중에는 라존 론도와 드와이트 하워드 등 2019~2020시즌 우승 멤버도 있다.
여기에 러셀 웨스트브룩, 카멜로 앤서니, 디안드레 조던 등이 새로 가세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쉴 만큼 쉬었다며 올 시즌 왕성한 체력으로 레이커스의 우승을 이끌겠다고 큰소리치고 있다.
2019~2020시즌 우승의 주역인 제이스와 앤서니 데이비스는 지난 시즌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다. 레이커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것만 해도 기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제임스는 도쿄 올림픽에도 참가하지 않고 체력을 비축했다.
문제는 이들 새 식구들과의 조화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이들이 제 아무리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라 할지라도 호흡이 맞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시범 경기에서 이 같은 문제는 여실히 드러났다. 손발이 맞지 않아 실책을 남발했다.
그런데도 제임스와 데이비스는 “괜찮다”고 여유를 보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다른 문제는 이들의 나이다. 평균 나이가 31.2세다. 플레이오프가 시작할 때 쯤이면 31.8세로 더 높아진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노련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겠지만, 수비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시범 경기에서 레이커스는 상대 팀에게 매 경기 15점 차 내외로 패했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의 공통점은 수비력이 약해진다는 사실이다.
레이커스는 그러나, 믿는 구석이 있다.
정규리그가 아닌 플레이오프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정규리그 1위는 생각지도 않고 있다. 어떡하든 플레이오프 진출에만 진출한 뒤 단기전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속셈이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을 간과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20일 격돌하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전이 레이커스의 올 시즌 성적을 점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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