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두카누는 지난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2021 BNP 파리바오픈 여자단식 2라운드에서 알리아크산드라 사스노비치(27·벨라루스)에게 1시간25분 만에 0-2(2-6, 4-6)로 완패한 후 "코치를 구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라두카누는 US오픈 여자 단식 우승 후 2주 만에 조력자였던코치와 결별했다. 이유는 WTA 수준에 맞는 코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라두카누는 "나는 WTA 경험이 거의 없다. WTA 수준에 맞는 코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적합한 코치를 구하지 못한 채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가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패했다.
라두카누는 US오픈 우승으로 세계랭킹이 22위로 껑충 뛰었으나 아직 실력은 WTA 수준이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라두카누가 성급하게 코치와 헤어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프로 스포츠계에서 라두카누처럼 일약 스타가 됐지만, 정상귄을 유지한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
여자 골프의 소피아 포포프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세계랭킹 304위인 독일 국적의 포포프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서 깜짝 우승했다.
2014년에 프로로 전향, LPGA 2부인 시메트라 투어 멤버로 뛰다 코로나19로 인해 투어 선선수이 대거 불참하자 그에게 1부 투어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그랬던 그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까지 하자 사람들은 그를 '골프 신데렐라'라고 불렀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정상급 선수들이 복귀한 올 시즌 포포프는 5개 메이저대회에서 3차례나 컷오프됐으며 2차례는 60위에 그쳤다. 특히, 자신이 우승했던 브리티시오픈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라두카누는 US오픈 직전 세계랭킹이 150위였다. 예선전을 통과한 후 승승장구, 우승까지 차지했다.
사람들은 그를 '신데렐라'라고 불렀다.
그러나, US오픈 우승 후 한 달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초반에 탈락했다.
경험 많고 유능한 코치를 구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라두카누는 지금 초심으로 돌아가야 하는 게 더 급해 보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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