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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이재영·다영의 그리스 이적, 국감에서도 화두에 올라

2021-10-01 17:17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대한민국배구협회의 거센 반대에도 그리스 이적을 위해 국제배구연맹(FIVB)을 통해 이적동의서(ITC)를 받은 이재영과 이다영(26) 쌍둥이 자매가 국정감사장에서도 화두에 올랐다.

국민의 힘 소속 이채익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올해 초 학교폭력 논란을 부른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그리스로 이적했다. 두 선수는 ITC를 발부하지 않은 대한민국배구협회의 소송까지 검토했다"며 "추후에 두 선수의 국내 복귀를 허용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황희 장관은 "(현재) 국내 복귀는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다만 정부 입장에서는 선수 개인신상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올해 2월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국내 무대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당시 둘의 소속팀이던 흥국생명은 2월 중순 곧바로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고, 6월 30일에는 2021-2022시즌 선수 등록을 포기했다.

무적 신분이 된 이재영과 이다영은 국외 진출을 추진했다.


그러나 대한민국배구협회는 국내 선수 해외 진출 자격 제한을 명시한 선수 국제 이적에 관한 자체 규정을 들어 쌍둥이 자매의 ITC 발급을 거부했다.

배구협회는배구계에 중대한 피해를 끼친 선수의 해외 진출의 자격을 제한했다.

이에 이재영과 이다영은 FIVB의 유권해석을 의뢰했고, FIVB는 29일 직권으로 둘의 ITC를 발급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의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행 걸림돌은 모두 사라졌다. 둘은 그리스 취업비자를 받은 뒤, 출국해 PAOK에 합류할 계획이다. PAOK와의 계약 기간은 1년이다.

이채익 의원이 "이재영과 이다영이 국내 복귀를 추진하면 어떤 입장을 보일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배구협회는 "둘이 프로 혹은 실업 선수로 복귀할 때 규정상으로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구단이 느껴 현실적으로는 복귀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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