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부터 로저스센터가 아닌 다른 곳에서 '방랑자' 생활을 하다 올 7윌 말 토론토 홈구장에 돌아갔다.
홈구장에서 경기를 하게 되면 심리적으로 안정이 돼 원정 경기에서보다 성적이 대체로 좋다. 홈팬들의 열광적이 응원에 힘을 더 낼 수 있기도 하다.
류현진도 예외는 아니었다.
LA 다저스 시절 다저스타디움에서의 성적은 원정에서의 성적보다 훨씬 좋았다. 특히, 2019년에는 홈구장에서의 ERA가 1점대였다.
그러나, 토론토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밢은 로저스센터에서의 성적은 최악이다.
로저스센터 첫 등판에서는 비교적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하지만, 이후 로저스센터에서의 성적은 '재앙'에 가깝다.
첫 등판을 포함, 6경기에 등판해 7.4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8월에 6.21의 ERA를 기록하더니 9월에는 10.45로 치솟았다.
이는 올 시즌 류현진이 기록한 구장별 최악의 성적이다.
로저스센터는 최초의 개폐식 돔구장으로, 30개 구장중 타자에게 가장 친화적인 곳이다.
류현진이 항상 고전한 콜로라도 로키스의 쿠어스 구장보다 더 타자 친화적이다.
그런 곳을 홈 구장으로 삼은 류현진의 성적이 나쁜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해 보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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