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종은 11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 9일 만에 등판했으나 1.2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글렌 오토가 초반에 대량 실점을 하자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추격을 하기 위해 양현종을 마운드에 올렸다.
4-7로 뒤진 4회 말 1사 3루에서 등판한 양현종은 첫 상대인 맷 올슨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 맞아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오토의 자책점이었다. 이후 2타자를 범타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1사 후 토니 캠프에게 기습 번트 안타를 허용한 뒤 흔들렸다. 후속 션 머피에게도 안타를 맞은 후 앨비스 앤드류를 땅볼로 잡아 2사 2, 3루가 됐다. 이어 나온 조시 해리슨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 2실점했다.
스탈링 마르테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아 2사 1, 2루가 됐으나 올슨을 3루 강습 땅볼로 잡아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6회 대니 더닝과 교체됐다.
양현종의 평균 자책점은 5.45가 됐다.
양현종의 구위는 오클랜드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대부분 정타였다.
이날도 인상적인 투구를 하지 못한 양현종은 다시 한번 지명할당 위기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이탈했던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기 때문이다.
이들을 대체하기 위해 빅리그에 올라왔던 양현종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어쩌다 찾아온 등판 기회에서도 메이저리그 수준에 못미치는 투구 내용을 보였다.
이미 젊은 유망주들을 대거 기용하고 있는 텍사스로서는 양현종을 더 이상 붙잡을 이유가 없어졌다.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낸다 해도 양현종에게 던질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없는 상황이다.
양현종은 지금 사면초가에 몰려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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