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로 등판, 6회까지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볼넷 없이 80개의 공을 뿌린 류현진은 7회 말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구원 투수 트레버 리차즈에게 넘겼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3.77로 내려갔다.
류현진은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로비 레이는 매 경기 호투했다.
미국 매체들도 토론토의 에이스는 류현진이 아니라 레이라는 기사들을 게재했다.
류현진으로서도 할 말은 없었다.
그래서 이날 양키스전은 매우 중요했다.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토론토로서는 양키스와의 이번 시리즈에 '올인'하고 있다.
그 첫 경기에 류현진이 등판한 것이다.
부담은 됐지만 류현진은 특유의 뚝심으로 양키스 타건을 요리했다.
출발이 좋았다.
류현진은 1회 초 동료 세미언과 게레로 주니어가 백투백 홈런을 쳐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기분 좋게 마운드에 올랐다.
1번 타자 DJ 르메이휴를 3루 땅볼로 잡은 류현진은 2번 타자 조이 갈로 를 3구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이어 아웃 3번 타자 애런 저지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 말에도 선두 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턴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후 앤서니 리조와 게리 산체스를 각각 우익수 직선타와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2이닝 연속 삼자 범퇴였다.
3회 말 선두 타자 글라이버 토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류현진은 8번타자 브렛 가드너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햤다. 이날 첫 피안타였다.
그러나 다음 타자 지오 어쉐라와 르메이휴를 모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4회 말에도 갈로와 스탠턴을 삼진으로 잡는 등 3자 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5회 말 선두 타자 리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위기를 맞는 듯했다.
그러나 산체스를 1루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후 글라이버 토레스는 헛스윙 삼진으로, 브렛 가드너는 유격수 땅볼로 각각 잡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
6회 말에도 선두 타자 지오 어쉐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르메이휴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은 후 갈로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6회까지 80개 만을 던져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2-0의 살얼음판 리드와 5회와 6회 투구 수가 다소 많아진 탓에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을 빼고 리차즈에게 공을 넘겼다.
이날 류현진은 양키스의 1, 2, 3, 4번 타자를 완벽하게 봉쇄했다.
토론토 타선은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후 뒤늦게 폭발했다.
7회에 1점을 추가한 뒤 9회 홈런 2개 등으로 대거 5점을 추가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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