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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내 공 맞추지 못한 헛 큐. 그러나 그 덕에 4연타 쏘며 역전승

2021-09-05 20:27

김가영이 헛 웃음을 날렸다. 헛 큐에 당황하기도 하고 멋적기도 하고…

헛큐가 전화위복 김가영(사진=PBA)
헛큐가 전화위복 김가영(사진=PBA)

하지만 그것이 결과적으로 김가영을 3라운드 개인전 첫 승으로 이끌었다.

5일 PBA 팀리그 3라운드 둘째 날신한 김가영과 크라운 백민주의 2세트 여단식. 선공에 나선백민주가 1이닝에서 연타를 쏘았다. 김가영은 2이닝 연속 공타였다.

백민주는 7이닝 3연타로 6:3으로 앞서 나갔다. 김가은 연타 없이 3, 4, 6이닝 1점으로 3점을올렸을 뿐이었다.

어렵지 않은 공을 놓치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등 김가영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러더니기어코 8이닝에서 헛 큐 실수를 했다. 1점을 낸 후 긴옆돌리기를 시도하는 순간 큐가 손가락에서 빠지면서 옆으로 나가고 말았다.

처음 있는 ‘헛큐질’이었다. 그런데 다행히도 공을 건드리지 않았다. 큐가 허공을 치고 만 것이었다.

큐 미스는 심심찮게 벌어지지만 공을 하나도 건드리지 못한 ‘허공 샷’은사례가 거의 없다. 김가영도 이해불가의 멋적은 웃음을 머금었다.


그 순간 벤치에서 주장 오성욱이 벤치타임을 걸어 주었다.

호흡 고를 시간을 주기 위한 배려였다. 벤치로 간 김가영은 작전을 짜다가도계속 헛웃음을 날렸다. 사실 가볍게 칠 수 있는 공이어서 타임이 필요 없었다.

다시 큐. 이번엔 공이 제대로 나갔다. 그러나 두번째 쿠션을 돌아 나오면서 내 공과 제1목적구가 쫑이 났다. 살짝빠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내 공이 데굴데굴 굴러가더니 결국 목적구에 가 맞았다.

행운의 득점이었다. 그리고 그 공은 또 한 번의 행운을 불러왔다. 거의 완벽한 원 쿠션 걸어치기 포지션이 형성되었다. 김가영이면 충분한공. 간단히 성공하며 4연타, 7:6으로 뒤집었다.

백민주는 이후 좋지 않았다. 2이닝 연속 쫑이 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김가영은 9이닝 연타에 이어 11이닝2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1:6, 김가영이 운을 타고 8점을 올리는 동안 백민주는 1점도 가져가지 못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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