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3(수)

야구

밀워키에 강했던 김광현, 4번째 만남에서 난타당해...1.2이닝 7피안타(1홈런) 4실점 강판

2021-09-05 09:36

밀워키에 흠씬 두들겨 맞은 김광현.
밀워키에 흠씬 두들겨 맞은 김광현.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원래 밀워키 브루어스에 강했다.

지난 시즌 2차례 만나 모두 호투했다. 9월 15일(이하 한국시간) 원정 경기에서 7이닝 피안타 3개, 무실점했다. 삼진을 6개나 솎아냈다. 10일 후 홈에서 다시 만난 밀워키를 상대로는 5이닝 5피안타 1실점(1자책점)으로 막았다.

올해에도 김광현은 밀워키에게 강했다. 비록 한 차례밖에 만나지 않았으나 5월 12일 원정 경기에서 5이닝 동안 5개의 안타를 내주고 1실점(1자책점)했다.

그러나 9월 5일 아메리칸 패밀리 구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밀워키는 더 이상 김광현에게 당하지 않았다.

준비를 단단히 한 듯, 타자들이 1회부터 적극적으로 김광현을 공략했다.

김광현은 선두 타자 루이스 우리아스에게 2구째 143㎞짜리 빠른 볼을 던졌다가 좌월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윌리 아다메스, 옐리치에게 각각 중전 안타, 우전 안타를 허용,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4번 타자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의 타구가 마운드를 맞고 크게 튀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듯한 안타성 타구를 2루수 토미 에드먼이 호수비로 걷어내 유격수∼1루
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만들었다.

한숨을 돌린 김광현은 2사 3루에서 제이스 피터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힘겹게 마쳤다.

그러나 밀워키 타자들은 2회에도 김광현을 난타했다.


선두 로렌조 케인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라우디 텔레즈가 우중간 안타를 쳤다.

이때 타구를 잡은 우익수 딜런 카슨이 3루로 공을 던졌으나 공은 더그아웃 쪽으로 흘러 3루 주자 케인이 홈을 밟았다.

이어 루크 메일리가 좌선상에 떨어지는 인정 2루타로 2루 주자 텔레즈를 홈에 불러들였다.

정신없이 두들겨 맞던 김광현은 9번 타자인 투수 에이드리언 하우저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1사 2루에서 우리아스에게 또 적시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4실점째였다.

다행히 우리아스가 안타를 치고 2루로 뛰다가 잡혀 투아웃이 되었지만, 김광현은 아다메스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맞았다.

거기까지였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변명의 여지 없는 강판이었다.

김광현은 이날 1⅔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피안타 7개, 볼넷 1개, 4실점(4자책)의 성적표를 남겼다. 탈삼진은 1개뿐이었다. 평균자책점은 3.23에서 3.53으로 올라갔다.

김광현은 이날 지난 7월 2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2⅔이닝 만에 강판한 이후 가장 적은 이닝을 던졌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