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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투어 대회 2R 5오버파로 최하위에 머문 윤석민 "10월 세미프로 테스트 준비"

2021-09-03 20:06

프로야구 선수 출신 윤석민이 2일 전남 나주 해피니스CC에서 열린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1라운드 11번 홀에서 아이언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프로야구 선수 출신 윤석민이 2일 전남 나주 해피니스CC에서 열린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1라운드 11번 홀에서 아이언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윤석민(35)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정규대회에서 최하위의 성적으로 탈락했지만 "10월 셋째 주에 세미 프로 테스트가 있는데 거기에 맞춰서 훈련할 계획"이라고 본격적인 골프 선수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윤석민은 3일 전남 나주의 해피니스 컨트리클럽(파72·7천125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총상금 6억원)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로 5오버파 77타를 기록했다.

이틀 합계 20오버파 164타를 친 윤석민은 3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전날 15오버파에서 이날 5오버파로 확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며 세미 프로 도전에 가능성을 보였다.

윤석민은 경기를 마친 뒤 "어제 결과가 너무 안 좋아서 오늘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쉬운 파 5홀인 17번 홀에서 더블보기가 나와 오늘도 안 좋아질 위기였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라운드 이후 인터뷰에서 "내일은 5오버파까지 쳐보겠다"고 말했던 그는 "제 평균 점수를 내서 오늘은 너무 만족한다"며 "77타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 야구 선수 출신이 나온 것은 이번 대회 윤석민이 세 번째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4월 군산CC오픈과 7월 야마하·오너스K 오픈에 나왔지만 두 대회 모두 최하위로 컷 탈락했다.


윤석민은 "어제는 야디지북도 대충 봤고, 후반에는 비를 맞으면서 체력이 떨어져서 타수를 많이 잃었다"며 "같이 경기하는 선수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플레이를 서두른 것도 성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은 투어 프로인 캐디 최충만 프로의 조언을 많이 받았다 . 공이 잘 맞으니 여유도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대회 개막 전에 '2라운드 때는 상황을 봐서 공격적인 골프를 해보겠다'고 말했던 윤석민은 "17번 홀이 짧은 파 5여서 쉬운 곳인데 어제 4타, 오늘 2타를 잃었다"며 "제 스타일이 원래 차분한 편인데 1부 대회에 나오니 멀리 치고 싶은 마음에 힘도 들어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그는 "연습 라운드부터 오늘까지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서 즐겁고 행복했다"며 "선수들의 멋있는 모습도 눈으로 많이 담을 기회가 돼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9년 야구 선수에서 은퇴한 그는 "훈련량이 중요한 것 같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앞으로 훈련을 많이 쌓아 부족한 부분을 메워 프로테스트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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