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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스윗 홈?' 류현진, 홈구장 로저스 센터 ERA 6.33...올 시즌 원정 경기 ERA, 홈 경기보다 1점 이상 좋아

2021-09-03 02:31

류현진
류현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 홈보다는 원정 경기에서의 성적이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시즌 류현진은 스프링캠프가 있는 플로리다주 더니든, 트리플A팀이 있는 버팔로, 연고지인 토론토에서 13차례 홈 경기를 치러 6승 4패, 4.46의 평균자책점(ERA)을 기록했다. 홈런은 10개 허용했다. 상대 팀 출루율은 평균 0.260이었다.

13차례의 원정 경기에서도 6승 4패를 기록했으나, ERA는 3.34다. 홈런은 8개 맞았고, 상대 팀 출루율은 평균 0.236이다.

홈 경기에서의 ERA가 원정 경기보다 1.12나 차이가 난다.

보통 투수들은 홈 경기에서의 성적이 원정 경기보다 낫다. 홈 팬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고, 홈구장이 익숙하기 때문이다.

류현진도 예외는 아니었다.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2014년만 제외(0.79 차이)하고 2020년까지 홈에서의 성적이 좋았다.

특히 사이영상 후보에 올랐던 2019년의 홈구장 ERA는 1.93으로 가장 좋았다. 원정 경기에서의 ERA는 2.72였다.

토론토로 이적한 뒤 홈경기 성적은 2.10으로, 원정 경기에서의 3.16보다 좋았다.

2020년에는 토론토가 아닌 버팔로와 상대 팀 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연고지 구장인 로저스 센터에서의 성적은 더 나쁘다.

5차례 선발로 등판해 6.33의 ERA를 기록했다. 상대 팀 출루율도 0.291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홈 경기와 원정 경기 성적을 분석한 한 연구진에 따르면, 미국 내 시차 때문에 특히 투수들의 성적이 원정 경기 때보다 홈 경기 때가 더 나빴다.

지난 2017년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발표된 논문을 보면, 한 지역에 오래 머문 투수보다 시차가 다른 여러 지역을 다녀온 투수들의 경기 성적이 눈에 띄게 나빴다.

류현진은 올 시즌 3시간 차이가 나는 원정 경기를 2차례밖에 하지 않았고, 나머지는 모두 1시간 또는 시차가 없는 곳에서 원정 경기를 했다.

한편, 류현진은 로테이션 예정대로라면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2시 5분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이날 경기는 원정 경기로 열린다.

류현진은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 시즌 개막전에서 5.1이닝을 던져 4피안타 2실점했다.

올 시즌 양키스 상대로는 3경기에 등판, 2.50의 ERA를 기록해 양키스에 비교적 강한 면을 보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6월 16일 이후 양키스를 만나지 못했다.

최근 양키스의 타선이 폭발하고 있어 류현진으로서는 신중한 피칭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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