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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트 감독, 내년에도 세인트루이스 맡을 것”(디 애슬레틱)...김광현 어쩌나?

2021-09-03 02:00

김광현
김광현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이 내년에도 사령탑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디 애슬래틱스의 케이티 우 기자는 “실트가 2022년에도 세인트루이스 감독직을 수행할 것으로 확실히 믿는다”고 최근 말했다.

이에 대해 팬사이디드의 ‘레드버드랜츠’는 “아직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것이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동조했다.

이 매체는 “선수들이 실트 감독은 좋아한다. 놀란 아레나도 영입후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팬들이 점점 더 좌절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리그 서클에서 유능한 감독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세인트루이스의 성적이 부진한 것은 잭 플래허티, 김광현, 마일스 미콜라스 등 선발 투수들의 부상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부상이 실트 감독의 책임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 불펜 운용 방식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세인트루이스 불펜 평균자책점은 3.68로 30개 구단 중 6위에 올랐다고 실트 감독을 두둔했다.

세인트루이스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일 때 배테랑 투수 존 레스터와 J.A. 햅을 영입해 선발 투수진에 안정감을 준 사실도 거론했다.

세인트루이스 프런트 역시 2022년 실트 감독이 더 나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프런트의 현장에 대한 신뢰감이 깊다는 의미다.

문제는 김광현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세인트루이스와의 2년 계약이 끝나는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의 재계약이 유력시된다.

실트 감독은 올 시즌 내내 김광현의 활용 문제로 논란을 일으켰다.

투구 수 관리를 내세우며 김광현을 초반에 강판한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김광현을 신뢰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왔다.

레스터와 햅을 영입하면서 선발을 고집했던 김광현을 불펜으로 내려보내기도 했다.

실트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김광현을 마무리로 활용하려다 여의치 않자 선발로 기용했다.

그러나 올 시즌 김광현이 상대 타자들을 2번째 만날 때 다소 부진한 면을 보이자 ‘투구 수 관리’ 운운하며 4회 또는 5회에 김광현을 강판하고 있다.

최근의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는 투구 수가 64개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김광현 타석에서 대타를 기용하며 그를 강판했다.

실트 감독은 김광현의 보직은 여전히 선발보다는 불펜 요원이 제격이라고 여기는 듯하다.

실트 감독은 2022시즌 때도 김광현 활용 문제로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불펜보다 선발을 선호한다. 올 시즌과 같은 대접을 또다시 받을 것으로 보이면, 차라리 다른 구단과 계약하는 편이 낫다는 시각도 있다.

물론, 김광현이 남은 한 달 동안 실트 감독의 의구심을 떨치게 할만한 투구 내용을 보이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결국, 실트 감독의 김광현 활용 방식은 김광현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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