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의 간판타자 코디 벨린저를 이른바 ‘플래툰 요원’으로 전락시켰다.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키운티 매체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 등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좌타자인 벨린저를 좌투수가 나올 때 타석에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
벨린저는 2019 내셔널 리그 MVP 출신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부상으로 시달리며 부진에 빠지더니 올 시즌에서도 부상으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72경기에서 57 wRC+와 함께 0.171(타율)/0.247(출루율)/0.319(장타율)을 기록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벨린저는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지만,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가 –1.0(베이스볼 레퍼런스)으로 극히 부진하다.
팀에 해를 끼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그는 좌완 투수 상대로 기록이 훨씬 나쁘다. 79타석에서 1개의 홈런만을 쳤다. 타율은 0.129이고 출루율은 0.228, 장타율은 0.200이다.
우완투수를 상대로 한 187타석에서 그는 0.187/0.255/0.374의 타율과 8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우완투수 상대로도 성적이 좋지 않지만, 좌완 상대로는 더욱 안 좋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좌완 투수 상대로 시즌 내내 정말 좋은 활약을 펼친 다른 선수들이 있다. 벨린저가 자신 있게 좌완 투수를 상대할 수 있도록 그에게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벨린저는 올 시즌을 앞두고 어깨 수술과 시즌 초반 다리 골절로 어려움을 겪었다.
8월 초, 0.333/0.391/1.000을 기록하며 생산적인 선수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었으나 8월 중순 이후 0.133/0.145/0.183로 다시 슬럼프에 빠졌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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