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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는 약속의 땅' 쓰쓰고, 세인트루이스전 9회 역전 끝내기 스리런포 작렬...9개 안타 중 8개가 장타(5홈런), OPS는 1.424

2021-08-30 07:08

쓰쓰고 요시토모
쓰쓰고 요시토모

쓰쓰고 요시토모(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슬러거 본능이 살아났다.

쓰쓰고는 30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1-3으로 뒤진 9회 말 역전 끝내기 스리런포를 작렬했다,

복덩이도 이런 복덩이가 없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LA 다저스가 차례로 버린 쓰쓰고를 거저 주운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탬파베이에서 올 시즌을 시작한 쓰쓰고는 26경기에서 타율 0.167에 OPS(출루율+장타율) 0.462를 기록했다. 낙제점이었다.

2020년 부진했지만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던 탬파베이는 결국 그를 버렸다.

그러자 LA 다저스가 ‘혹시나’ 해서 쓰쓰고를 데려갔다.


그러나 다저스에서도 그는 12경기에서 타율 0,120에 0.410의 OPS를 기록했다. 더 나빠졌다.

다저스는 그냥 버리기가 아쉬웠는지 부상에 따른 재활 핑게를 대면서 그를 마이너리그로 보냈다.

마이너리그 내려가서도 쓰쓰고는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어느 정도 적응을 했는지 그는 서서히 장타를 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다저스는 그를 콜업하지 않고 되레 방출을 해버렸다.

그의 상승세를 눈여겨보고 있던 피츠버그가 재빨리 손을 썼다.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자 쓰쓰고는 완전히 다른 타자가 됐다.

2루타로 신고를 하더니 연일 장타를 쳤다.

그는 13경기에서 9개의 안타를 쳤는데, 이 중 5개가 홈런이었고, 2루타가 2개, 3루타 1개였다. 8개가 장타였다. 장타율이 1.037, OPS는 무려 1.424다.

30일 세인트루이스 선발 김광현과의 대결에서는 2회 1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4회에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이어 패색이 짙었던 9회 말 1-3으로 뒤진 1사 1, 2루 상황에서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투수 레이에스의 초구를 강타, 우측 펜스를 훌쩍 넘기는 끝내기 스리런포를 날렸다.

쓰쓰고는 이날 혼자서 4타점을 올렸다.

쓰쓰고는 내년 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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