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 2-5로 뒤진 7회 구원 등판해 2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등판을 마쳤다.
투구 수는 29개,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였으며 삼진은 1개를 잡았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한 건, 6월 12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 이후 78일 만이다.
빅리그에서 8경기 3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하고 6월 17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양현종은 팀 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자가 발생하자, 지난 25일 빅리그 재입성에 성공했고 마운드에도 올랐다.
선발 콜비 앨러드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양현종은 7회 첫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양현종은 7회 첫 타자 마이크 브랜틀리는 시속 134㎞ 슬라이더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그러나 율리에스키 구리엘과 요르단 알바레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2루에 몰렸다.
양현종은 카를로스 코레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실점 위기에서 양현종은 시속 147㎞ 직구로 카일 터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카일 터커는 현재 한국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서 뛰고, 2019년과 2020년에는 양현종과 함께 KIA 유니폼을 입었던 프레스턴 터커의 동생이다.
하지만 마틴 말도나도를 시속 133㎞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호세 알투베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1사 1, 2루에서 브랜틀리는 2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양현종은 포수 호세 트레비노와 밝은 표정으로 대화하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은 5.59에서 5.23으로 좋아졌다.
빅리그 복귀전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은 덕에 양현종은 곧 빅리그 10번째 등판을 치를 수 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인 텍사스는 이날 2-5로 패해 4연패 늪에 빠졌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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