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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 14만원 보조교사가 시속 160km 강속구로 메이저리그 입성...양키스 투수 라이딩스, 마이너리그서 해고당한 뒤 빅리그까지 진출(MLB닷컴)

2021-08-29 06:20

스티븐 라이딩스 [라이딩스 트위터]
스티븐 라이딩스 [라이딩스 트위터]
보조교사가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라 화제다. 그것도 야구 명문 구단인 뉴욕 양키스에서.

주인공은 스티븐 라이딩스(26)다.

그는 최근 빅리그에서 시속 160km짜리 직구를 연신 뿜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라이딩스 스토리를 게재하며 "지금은 트리플 A팀에 있지만 9월 2일 로스터 확장 때 빅리그에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딩스는 2020년 한 해를 통째로 날렸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마이너리그 소속이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마이너리그는 열리지 않았다.

그는 결국 다른 일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얻은 일이 보조교사였다. 학생들 출석 체크하고 학습 자료 나눠주는 일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체육관을 들러 열심히 개인 훈련을 했다.

그러던 중 그는 캔자스시티에서 해고됐다. 당시 구단들은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적자 때문에 만만한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대거 해고했다. 라이딩스도 그 희생자였다.

그런데 그에게 귀인이 찾아왔다.

그가 훈련하고 있던 체육관 운영자가 공교롭게도 양키스 의무 담당 실장이었던 것이다.

라이딩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던 그는 그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양키스 구단에 뵈냈다.

이를 본 양키스 스카우트는 당장 그를 찾았고 올 1월 그와 계약했다.

그는 다니던 일당 120달러(약 14만 원) 보조교사 일을 관두고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와 트리플A 팀에서 강속구를 던졌다.

그리고는 이달 초 생애 첫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그의 강속구는 빅리그에서도 통했다.

20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7개의 삼진을 잡았다. 안타는 4개 맞고 1실점했다.

양키스 동료들은 물론이고 팬들은 열광했다.

MLB닷컴은 인구 1만여 명인 시골에서 보조교사를 하던 라이딩스가 올 시즌 월드시리즈에서 양키스 투수로 활약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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