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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얼굴 암살자' 커리는 어디 있었나?” ESPN 스미스, 2018년 듀랜트와 그린 싸움 중재 안 한 커리 비판

2021-08-24 02:10

스테판 커리
스테판 커리
2018년 11월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당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소속이었던 케빈 듀랜트와 드레이먼드 그린은 경기 도중 대판 싸웠다.

듀랜트가 공을 잡은 그린에게 손바닥을 치면서 자기에게 패스하라고 요구했으나 그린은 이를 묵살한 채 상대 진영으로 돌진하다 턴오버를 하고 말았다.

그러자 듀랜트가 크게 불만을 표시했고, 그린은 그러는 듀랜트에게 “너 없이도 우린 우승할 수 있다”라며 대들었다. 듀랜트를 아웃사이더로 취급한 것이다.

결국, 이 공격에서 득점을 하지 못한 골든스테이트는 연장전까지 가서 패했다.

이에 크게 실망한 듀랜트는 2019년 골든스태이트를 훌쩍 떠나 브루클린 네츠로 이적했다.

당시 언론 매체들은 듀랜트가 골든스테이트 프랜차이즈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세월이 흘러 듀랜트는 그린과 마주 앉았다.

둘은 지금은 적으로 싸우고 있지만 오래전에 화해했다.

둘은 당시의 일을 회상하면서 듀랜트의 이적 책임을 스티브 커 감독과 밥 마이어스 단장에게 돌렸다.

이들은 커 감독이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행동했고, 마이어스 단장은 그린에게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리는 것으로 사태를 마무리하려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듀랜트의 이적이 커 감독과 마이어스 감독에게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자, 이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ESPN의 유명 프로그램 ‘퍼스트 테이크’ 진행자인 스티븐 스미스가 느닷없이 스테판 커리를 들먹였다.

그는 ‘퍼스트 테이크’에서 “미안하지만, 신이 창조한 가장 위대한 슈터이자 골든스테이트의 절대적인 슈퍼스타이고 프랜차이즈 얼굴인 ‘아기 얼굴 암살자’ 스테판 커리는 어디에 있었나? 듀란트와 그린이 그의 이름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듀랜트와 그린 사태에 커리는 시종 침묵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커리가 ‘악역’을 맡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만일 당시 골든스테이트 수뇌부가 흑인이었다면 이 같은 일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스미스는 흑인이다.

이 같은 스미스의 발언에 한 매체는 “당시 커리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않고 자신의 집에 머물고 있었다”며 “코트에 있지도 않은데 어떻게 중재를 할 수 있느냐”며 스미스를 힐난했다.

한편, 듀랜트는 오클라호마시티(OKC) 썬더를 떠날 때는 “너무 쉬운 결정이었다. 그것은 농구적인 비즈니스였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당시 듀랜트가 골든스테이트로 떠나자 OKC 팬들은 “배신당했다”며 듀랜트를 맹비난했다.

이적할 때마다 숱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듀랜트.

브루클린을 떠날 때는 또 어떤 논란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듀랜트는 최근 브루클린과 4년 연장 계약을 하긴 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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