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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노트] 김하성, 샌디에이고 가을 야구 무산 '희생양' 되나...샌디에이고, 투수 코치 전격 해고

2021-08-24 00:27

김하성
김하성

USA 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7월 2일(이하 한국시간)까지만 해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컷오프인 2위를 굳게 지키고 있었다. 3위에 6경기 차나 앞섰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에 불과 2.5경기 뒤진 3위였다. LA 다저스와 샌프랜시스코 자이언츠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로부터 2개월이 채 되지 않은 8월 22일 현재 샌디에이고는 지구 우승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선두 샌프랜시스코에 무려 13경기나 뒤져있다.

게다가, 와일드카드 2위도 신시내티 레즈에게 내주고 3위로 처졌다.

자칫하다가는 가을 야구 무대에 오르지 못할 처지에 놓여 있다.


최근 약체팀들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승 6패를 기록한 게 치명타였다. 또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3연전에서도 1승만을 챙겼다.

샌디에이고가 10경기에서 2승 8패로 부진한 틈을 탄 신시내티 레즈는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기록, 마침내 샌디에이고를 1경기 차로 제치고 와일드카드 2위에 올랐
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타도 다저스’를 외치며 폭풍 영입전을 펼쳤다.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블레이크 스넬 등 메이저리그 특급 투수들을 데려왔고, 뎁스 강화를 위해 김하성에 4년 보장 총액 2800만 달러의 거금을 투자했다.

결과적으로, 샌디에이고는 실패했다.

중요할 때마다 투수들이 잦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사이영상 수상자 맥스 슈어저와 강타자 트레이 터너를 영입하는가 했으나 다저스에 빼앗기고 말았다.

대신, 2루수 아담 프레이저를 데려와 내야진을 강화했다.

그러나, 터져줘야 할 때 타선은 침묵했다.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의 잦은 부상도 샌디에이고 성적 부진에 큰 몫을 했다.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의 벽을 넘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넘보았으나 이제는 와일드카드에 목을 걸어야 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문제는 와일드카드 경쟁도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샌디에이고는 앞으로 36경기를 남겨주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다저스, 샌프랜시스코 등 강팀들과 만난다. 특히 시즌 막판에는 다저스와 샌프랜시스코와 계속 격돌한다. 승 수 챙기기가 만만치 않다.

반면, 중부지구의 신시내티는 상대적으로 순탄한 일정이다.

서부지구보다 전력이 약한 중부지구 팀들과 경기를 갖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가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할 경우, 엄청난 후폭풍이 불 것은 명약관화하다.

팬들의 질타가 이어질 것이고, 구단주는 샌디에이고 프런트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

공격적인 투자를 했던 A.J. 프렐리 사장 겸 단장이 사면초가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

프렐리는 올 초 4년 연장 계약을 하며 사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연장 계약까지 한 마당에 당장 그를 해고하는 일은 없겠지만, 프렐리 사장은 구단 안팎으로부터 엄청난 압박을 받을 것이다.

결국, 프렐리 사장은 국면 전환을 위해 ‘희생양’을 찾을 것이 확실하다.

부진한 김하성이 그중 한 명으로 거론될 수 있다.

그러나, 김하성은 프렐리 사장이 직접 데려온 선수여서 당장 내치지는 못할 것이다.

김하성의 분발을 촉구하는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700만 달러의 연봉을 주고 있는 김하성을 내년에도 지금처럼 활용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24일 래리 로스차일드 투수 코치를 선발 투수진 관리 부실을 이유로 해고했다.

대신 불펜 코치 벤 프피츠를 투수 코치 대행으로 임명했다.

투수 코치가 첫번째 '희생양'이 됐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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