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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근대5종 첫 메달 따낸 전웅태 "이제 집으로 돌아가 애완견과 푹 쉬고 싶다"

2021-08-07 21:23

(도쿄=연합뉴스) 7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근대5종 레이저런 경기에서 한국 전웅태가 동메달을 획득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7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근대5종 레이저런 경기에서 한국 전웅태가 동메달을 획득하고 있다.
금메달 같은 동메달이었다.
한국 근대5종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따낸 전웅태(26·광주광역시청)가 한국 근대5종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한국 근대5종도 앞으로 잘만하면 올림픽 금메달 종목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시켜주었기 때문이다.

7일 일본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건 그는 시상식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한국 근대5종이 56년(실제로는 57년) 동안 이루지 못한 한을 풀었다"면서 "태극기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울컥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메달이 생각보다 무겁다. 나에게는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이다. 이 느낌을 평생 간직하면서 살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전웅태는 또 "이번에는 이렇게 동메달을 땄지만, 앞으로 '은'과 '금'이 더 남았다"면서 "다음에는 내가 더 높은 위치에 서서 태극기가 올라가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마냥 즐거워할 수만은 없었다. 5년간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동고동락한 선배 정진화(32·LH)가 4위로 결승선을 지나 아깝게 메달을 놓쳤기 때문이다. 둘은 같은 숙소 방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함께 시상대에 오르자'는 약속을 나눴다고 한다.


전웅태는 "진화형이 4등을 해 마음은 아프다"면서 "형도 정말 수고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웅태는 "앞으로 근대5종의 매력을 더 많이 알리고 싶다"면서 "나는 더 많이 알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는 그는 "아이들이 제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며 "아이들 간식 잔뜩 사서 집으로 돌아가 같이 한동안 푹 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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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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